타격 7관왕 이대호! 그리고 MVP




     9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세계적인 신기록을 세웠을 때도, 그리고 한참 홍성흔이 다쳐서 빠지고 7개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을 때도, MVP 경쟁은 뜨거웠다. 

     류현진인가? 이대호인가?


     아쉽게도 류현진의 시즌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그건 이대호도 마찬가지였다. 부상을 핑계로 구단에서 밀어주기 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으며. 그렇기에 이대호는 더욱 출장했고, 마지막 몇 경기만 놓고 본다면 시즌에 비해서는 아무래도 떨어져 있었다.


     딱 한 달 전만 해도, 포스트시즌에 들지 못하는 팀에서 MVP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고, 기사들과 야구인들 사이에서도 예측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현 시점에서 본다면 누가봐도 MVP는 이대호이다. 





    진짜 아픈거 맞아? 
     라는 물음이 절로 나오는 이대호의 명품 수비와 결정적인 상황에서의 한방! 은 어느 누가 보아도 그가 거인의 자존심임을 알게 한다.



     준PO 1차전, 
     경기가 시작된 지 얼마나 되었다고, 이대호가 명품 수비를 보여주었다. 사실, 난 이대호의 수비가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저 몸으로 어떻게 저렇게 할까 싶을 정도로 유연하다. 그리고 원래는 투수였어서 그런지 송구도 좋다. 되게 정확하게 1루로 송구를 한다. 하지만, 문제라면 수비 범위가 조금 좁은 것? 우스께소리로 박기혁이 뼈기혁(혹은 뼈격)이 된 것은 이대호의 수비범위가 좁아서라는 말이 있다고는 하지만... 수비에 있어서 특별히 아주 못한다고는 생각치 않느다.
    이번 준PO 1차전에서는 엄청난 집중력으로, 안타로 주어도 '너무 잘 쳤어!'하고 넘길 공을 잡아 버린다. 두산 입장에서는 빼앗긴 안타가 안타까울 것이다. 

     처음 로이스터 감독이 올 시즌도 3루 기용이라고 했을 때, 여기저기서 반발하는 의견이 많이 있었지만 그래도 3루수로 출장하는 동시에 최고의 성적을 냈다. 후에 홍성흔이 다친 이후로는 지명타자로 나오기는 했지만, 딱히 올 시즌 3루수로서의 이대호의 실책이 기억나는 것이 없다. 
     그런데, 이렇게 큰 무대에서 활약해 주는 것을 보면 역시 배짱있는 모양이다.




     준PO 2차전, 
     1차전은 역전에 역전에 역전이 거듭되는 숨 막히는 승부였다. 9회에 전준우의 홈런 이후로 굉장한 집중력을 발휘한 롯데 타선과 더불어, 무너져버린 두산 마무리로 인해서 승부가 결정되었다. 2차전은 조금 쉽게 가겠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투수전이었다.
     사도스키는 불안불안한 모습을 계속해서 모여주었지만 그렇것 치고는 잘 막아주었다. 그리고 결국은 1:1 의 점수로 연장에 돌입하게 되었다. 연장으로 갔지만, 사실은 그닥 승부의 끝이 보이지는 않았다. 김주찬이 나갔고, 손아섭이 물러났고 1사 2루의 상황에서 조성환. 안타가 유독없는 경기였지만 게 중에서 캡틴은 홀로 싸우고 있었기에 한 번 기대해볼만한 상황이었다. 뒤에는 이대호부터 시작되는 거포라인이 있었고 2루에 나가있는건 그 누구도 아닌 김주찬이었다. 안타 하나면 1점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
     그 상황에서 조성환은 거의사구로 나갔고 이대호에게 두산은 승부를 걸었다. 4타수 무안타라는 성적이었기에 두산은 컨디션이 좋은 조성환이 아닌 이대호에게 승부를 걸었다. 사실 내 생각은 조금 달랐다. 4타수 무안타였으니, 이대호가 한 개 정도 칠 때가 되었구나. 라는 생각이었다. 컨디션이 좋지 못한 경우 몇 경기를 무안타로 보내는 선수들도 많았지만 이대호였다.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는 이였고, 사실 슬럼프도 아니었기에 기대하고 있었다. (나는 1차전때도, 준우를 비롯해 조금 분발해서 이대호에게 까지만 돌았으면 좋겟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잇었다.)
     결과는 이대호의 승. 
     이대호는, 결정적일 때 한방을 날려줄 수 잇는 타자였다.




      수비와 결정적일 때 한 방 쳐주는 타자. 스타의 요소를 다 갖춘 이대호는, 이젠 2010 시즌의 MVP가 거의 확정이 아닌가 싶다. 트리플 크라운을 하고도 4년 전에는 MVP를 하지 못했다. 하필이면 당시에도 류현진 역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였고, 한화의 성적은 좋았고 롯데의 성적은 바닥이었다. (이대호와 여덟난장이라고 불리던 시절) 올해는 한화가 안 좋으니, 이대호겠네? 라고 했지만, 말 그대로 괴물 류현진은 팀 성적과는 상관없이 MVP를 탈 것만 같았다.
     류현진의 컨디션 난조로 이대호가 MVP가 된 것이 아니다.




      스스로 된 것이다. 9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세계 신기록, 도루를 제외한 모든 부분을 석권한 7관왕. 그리고 롯데의 4번 타자로써 그 역활이 크고 팀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한 MVP 자격을 갖췄따. 
     하지만 아직 준PO는 진행 중에 있다. 사실, 너무 압도적인지라 롯데의 성적과는 관련없이 거의 확정적이라고 보여지나,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KS까지 활약을 햇음 좋겟다.(내가 롯팬인 것도 어느 정도, ,,,, 아니 많은 영향이 있지만)




딸기향기

때로는 홀로 그리고 때로는 함께 여기저기 방랑하는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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