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숲을 갈 거라면 - 낮에 가라 라고 말하고 싶다
대나무 숲길이라고 해서, 일본어로는 지쿠린노미치라고 부르는 그곳, 저녁엔 조금 무섭다
여전히 해는 조금 떠 있었지만 겁에 질려서는 구경을 했던 거 같다
엄청나게 높은 나무를 바라보며,
세로로 찍은 사진에선 대나무의 길이가 확실히 잘 나타나는데 그 사진들은 귀찮아서 분류에서 빼버린 듯
인력거를 타고 이 곳을 도는 관광객들도 적지 않았는데
낮과 밤의 분위기가 휙휙 변하는 곳이 아닌가 싶다
엄청난 대나무가 양쪽으로 나 있다보니깐
제법 겁이 날 정도였다
늦게 간 우리의 잘못이라면 잘못이지만 말이다 -
이 대나무길은 거리가 제법 되었고, 그렇기에 한바퀴 다 돌 예정이라면 시간을 조금 써야 한다
우린 반 정도 갔다가 돌아왔다
처음에야 우와 -
했지 비슷비슷한 길이 계속 연결되고 있는지라
낮이라면 사색에 잠기기에는 좋을 것 같기도 하다
사진은 조금 밝게 찍었지만
해가 거의 질 무릅이었기 때문에 어두침침해서 무서웠다
게다가 길 끝이 보이지 않으니 왠지 한번 들어가면 돌아갈 수도 앞으로 갈 수도 없을 것 같아서
겁쟁이 우리들은 반대측에서 사람들이 오자, 그 사람들과 거리를 유지하며 되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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