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타르인에게 추천받은 모스타르 맛집 SADRVAN




모스타르에서 짐을 풀고 호스트에게 물은 것 중 하나가 바로

갈만한 레스토랑이 어디 있느냐는 것이다. 

애초에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유럽배낭여행의 특성상

모든 나라를 제대로 알고 여행을 할 수도 없고

관광지를 리스트업해서 다닐 수도 없다보니

매번 호스트를 만날 때면 갈만한 곳이나 맛있는 곳을 묻고는 했다. 




▲ 네이버 이웃추가









그리고 그렇게 호스트가 추천해 준 곳이 바로 이곳! 

팜플렛에 본인 이름을 적어서 준다. 

' 내가 알려줬다고 하면 작은 음료 같은 것을 줄거야!! '라는 말에 땡큐라고 했는데 

나중에 식당에 가서 보니 주위 여러 숙박 업소랑 제휴가 되어 있는 거 같다.

홍보해주고 대신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마실 것을 작게 주는...?






위치는 바로 여기 

모스크가 많은 이슬람 권역에서 (보통 숙소가 이쪽! 버스 정류장도 이쪽!)

올드브릿지를 건너 가톨릭의 영역으로 넘어가자마자 왼편에 위치하고 있다. 

워낙 큰 레스토랑이다보니 지나치기가 어려울 정도 

지도엔 분명 제대로 이름을 쳤는데 왜인지 저런 이름이 찍힌다. 참고만 하시길!






전통복장 같은 옷을 입고는 앞에 메뉴판이 있는데

그림이 있어서 무리 없이 음식을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참 호객행위도 열심히이다.



예쁜 언니가 전통복장을 하곤, 옆에서 우리집 맛있어 라며 이것저것 추천을 해준다. 



난 슈니첼(왼쪽 위 메뉴)를 선택

원래 튀김을 잘 못 먹는데 슈니첼에 저런 버섯크림이 올린 음식을 참 좋아한다. 정식 명칭이 있는지는 글쎄. 

일부 지역에서 저런 식으로 먹는 듯 싶은데 이번엔 비엔나에서 못 만났는데 여기서 이렇게 만나네 라며 엉뚱하게도






그리고 동생은 Local Dish 라고 되어 있는 곳에서 골랐다. 


동생이 고른 메뉴는 Dolma 






그리고 자리에 앉아서는 음료도 고른다.

당연히 우린 맥주를 선택


Beer1 이랑 Beer2랑 뭐가 달라? 하고 물었더니 

beer1인 모스타르 맥주이고 beer2는 하이네켄이란다.... 

그래도 모스타르까지 왔으니 우린 모스타르 맥주로.



가격이 참 저렴! 1.6유로이다. 2,000원에 맥주






흡연이 가능하다보니 간혹 담배 피는 사람이 있긴 하지만 

안 핀다고 하면 안 피는 사람들끼리 붙여 놓는 느낌이다.



원래 느릿느릿한 나라이다보니 

한참을 수다를 떨어야 음식이 나온다.

우리 주문이 제대로 들어갔나????? 싶어도 계속 기다리면!







의외로 넓은 레스토랑에

테라스석을 좋아하지 않는데 괜찮았다. 

친환경적인 테이블 같달까?






먼저 나온 맥주 

어디가서 못 먹을 모스타르 맥주! 


사실 pivo는 체코어로 맥주이다보니 프라하에서 여행을 시작한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인데

의외로 많은 동유럽 국가에서 맥주를 pivo 라고 쓰는 듯 






와인잔 같은 맞춤잔에 따르는 맥주








꿀맛 


물론 아주 맛있냐? 라고 물으면 사실 맥주맛을 잘 모르고 먹기 때문에 - 

게다가 어디든 여행을 가서 현지맥주를 마시면 맛이 없을 수가 없다! 

분위기 한모금, 맥주 한모금 마시면서 기분 좋았다. 








올드브릿지가 그려진 모스타르 맥주






그리고 이게 바로 숙소 추천으로 오면 주는 와인이다. 

직접 여기서 만든다고 하고 메뉴에도 있는데 메뉴에 있는 것의 시음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에 이게 뭐야... 싶기도 했는데 맛 본 것으로 만족한다!! 


주위에 우리 숙소 아닌 사람들도 여기저기서 추천 받아 와서 작은 와인을 받아 마시고 있더라. 

동생에겐 호두 와인을 그리고 아가씨는 체리를 마셔야 한다며 체리 와인을 

(내가 체리를 안 좋아한다는 반전. 그렇다고 호두를 좋아하지도 않음)



둘 다 맛 보았는데,

도수가 장난 아니다.... 그냥 와인 마실까 하고 이걸 맥주 대신 시켰다면 헤롱헤롱 숙소에 기어 들어갔을 듯 싶다. 

시음용으로 작게 마실만은 하다. 이 근처가 호두가 유명하다고 하던데

두브로브니크에서도 비슷하게 독한 호두와인을 직접 만들었다고 주는 곳이 있었다. 






식전빵!


따로 가격이 책정되지 않는다. 

마음껏 먹어도 된다.






그리고 동생이 시킨 Dolma 

가격은 8마르크






고기에 감자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크게 안 맞지 않을 음식이다. 

동유럽 음식들이 오히려 서유럽의 기름진 음식보다 담백하고 맛도 괜찮은 듯 싶다. 

물론 비쥬얼만 보면 응? 싶은 것들도 있지만 그럼에도! 






동생은 참 모르는 음식을 잘 고르는 재주가 있는 듯 






반면 모험하지 않은 나의 슈니첼 

버섯을 엄청 좋아하고 크림 스튜도 좋아해서 내겐 딱 맞춤 요리 

진짜 잘 먹었다. 



가격은 16마르크 

동생의 딱 2배... 하하하하. 비싸게 먹었네 






소스가 여유로워서 더 좋았고 

아무래도 소스가 있다보니 기름진 튀김옷이 느껴지지 않아서 

한그릇을 다 먹을 수 있었다.(... 원래 돈가스 같은거 정말 못 먹음 ㅠㅠ) 





게다가 안에 치즈랑 햄까지 진득하니 들어있다. 



가격은 

동생 8 마르크, 나 16마르크 그리고 맥주 2잔에 8마르크 해서 

총 30마르크인데 유로로 15.45 유로를 냈다. 

워낙 관광도시이다보니 거스름돈마저도 유로로 주는 곳이 바로 모스타르 ! 

게다가 관광지면 물가가 비싼 편일텐데도 두명이서 배불리 먹고 2만원 남짓이면 최고인 듯 싶다! 

메뉴판에 가격이 없어도 걱정 없이 시킬 수 있는 곳이랄까?



당일치기라도 추천

모스타르는 확실히 여러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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