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시간의 중심, 그리니치를 다녀오다

 

0428

11th  DAY  IN  EUROPE(LONDON, ENGLAND)

22살 여자 혼자 다녀온 2달간의 유럽에세이

 

 

걸어 걸어 도착한 그리니치!

사실 세계의 시간을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만큼 의미 있는 포인트이지만,

어쩐지 내게는 다가오지 않았다.

 

 

 

 

 

 

토요일 그러니깐 주말이었는데

소풍이라도 온 듯 아이들이 많이 있었다.

아이들을 좋아라하지만, 박물관 같은 곳에서는 예외.

시끄러운건 우리나라나 외국의 아이들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리고 사실 가격도 만만치 않았다.

한참 여러 박물관을 다녀와서 그런걸까?

아니면 작은 마을의 아담한 박물관에 취해서 그런걸까?

Cutty Sark 호(커티삭호) 는 그저 황금빛의 커다란 배로만 보였다.

가격도 무려 20파운드.

 

 

런던에는 사실 무료 박물관이 많이 있지만, 입장료가 있는 곳들은 지나치게 비싼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의외로 런던에서 쓰는 돈이 많다. ( 물론 밥값도 꽤나 비싸지만... )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곳들보다 빅토리아&알버트홀을 한번 더 다녀오지 못한 것을 아직도 후회하고 있다.

정말 내 취향의 전시관이었는데 말이다.

 

 

 

 

 

커티삭호는 그냥 지나쳐서

옆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박물관으로 갔다.

역사를 다루고 있는데 내 흥미를 끌만한 것들은 없어서, 인포에만 들려서 지도를 얻는 것으로 끝이 났지만...

 

 

 

 

▲인포에서 얻은 무료 지도

 

 

영국 중에서도 그리니치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데

내게는 큰 흥미거리가 되지 못했다.

 

 

그리니치 천문대까지는 꽤나 거리가 있어서 그저 바쁘 발걸음을 옮겼다.

이만큼 걸어다녔으면 다리도 아플만한데,

중간에 근사한 티룸을 발견해서 그런지, 어쩐지 발걸음은 가벼웠다.

한번 더 가보고 싶었는데, 그저 걷다 발견한 동네 티룸인지라 그 정확한 위치를 몰라 결국 다시 가지 못했다.

이 날이 거의 마지막에 가까운 날이기도 했지만...

 

 

 

 

 

발걸음을 옮겨서 간 곳은 무료 박물관인

해군박물관이다.

해양박물관도 아닌 해군박물관이 내 흥미를 끌까 싶었다.

이럴 때면 아는 것도 많고 관심도 많은 아빠가 그리웠다.

언제나 여행을 가면 가이드처럼 자신의 지식을 풀어놓고는 했는데,

혼자 간 만큼 아는 것도 딱 한 사람 몫이라서 그게 너무 아쉽다.

 

 

 

 

 

 

그래도 아는 사람 발견.

캡틴 제임스 쿡.

뉴질랜드와 호주를 발견한 사람인데,

뉴질랜드에서 거주하면서 뉴질랜드의 역사를 배웠고(그곳에서는 국사)

선택과목으로 호주와 로마의 역사를 공부하면서, 호주에 대해서도 조금 알고 있어서 자주 들었던 이름이다.

 

 

 

 

참 신기하다고 생각했던 것은

역사란 객관적이어야 하지만, 대게는 해당 나라에 맞춰서 주관적인 해설이 붙는데...

그곳에서 제임스 쿡은 콜롬버스와 같은 이로 묘사되어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신대륙 발견도 맞지만, 뉴질랜드를 가지게 된 과정은 그리 아름답지 않은데 말이다.

 

 

▲캡틴 제임스 쿡 관련 그림들

 

 

 

 

 

 

 

그 외에도 많은 전시물이 있지만,

내가 배를 볼 줄 아는 것도 아니고 해서 사실 휙 지나간 것도 적지 않다.

언젠간 이것도 공부해야지

 

 

 

 

그리고 또 하나

바로 타이타닉 100주년....

올해도 타이타닉이 100주년이 되었다.

 

 

어릴적엔 그저 영화로 알았고, 이것이 실화를 기초로 둔 것임을 알게 되었을 때 많이 슬펐었다.

그저 영화로만 봐도 슬픈데 말이다.....

4월에 여행 중이었데, 타이타닉 침몰도 4월... 안타깝다.

 

 

 

 

 

안에는 당시 건져진 물건들이나

생존자들의 승차권 등이 나열되어 있고

죽은 이들의 사진들도 있었다.

또, 생존자들의 인터뷰 영상이 상영되는데 그 아픔이 전해져와 영상을 두 번이나 보고는 자리를 떴다.

 

 

그리니치에서 많이 본 것은 없지만, 그래도 이거 하나는 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다시 그리니치 공원으로 나가서 이를 지나면 그리니치 천문대가 있다.

똑바른 길을 놔두고 공사 덕분에 조금 돌아가야 했지만

 

 

 

 

 

 

왕립천문대...!

 

 

 

 

 

 

 

경도도 위도도 0

하지만 딱 그거 뿐이었던 거 같다.

다들 저 선 위에 발을 얹고 사진을 찍고는 했지만 내게는 그리 크게 다가오지 않았다.

 

 

 

 

 

 

가격이 12파운드였던가? 해서 굳이 입장하지 않은 이유도 있겠지만

물론 우리나라가 세겨진 시계를 보고 좋아라 했다는 사람들도 꽤나 있지만,

영국 여행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파운드를 더 찾고 싶지도 않았던 이유도 있을지 모르겠다.

 

 

여행책에 나오는 필수코스라면 필수코스이지만

개인적인 의견은 so so ~  하지만 오이스터 카드가 있다면,

페리를 타보는 것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굳이 그리니치까지 페리를 탈 필요 없이, 런던 시내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도 있고 말이다.

 

 

딸기향기

때로는 홀로 그리고 때로는 함께 여기저기 방랑하는 청춘

    이미지 맵





    유럽/영국 다른 글

    이전 글

    다음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