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이야기]여자 혼자 배낭여행, 정말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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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th  DAY  IN  EUROPE(LONDON, ENGLAND)

22살 여자 혼자 다녀온 2달간의 유럽에세이

 

 

 

홀로 2달간 유럽을 다녀왔다.

그러다보면 아무래도 여럿이서 다니는 이들과는 조금은 다른 일들을 겪기 마련이다.

민박집도 급하게 일정을 변경한 하루만을 지내게 되었고,

그 외에는 호스텔에서만 지냈다.

그것도 믹스로.(Female은 별로 지낸 적이 없다.)

 

 

혼자 간다 그러면 주위의 걱정도 그렇지만, 자기 자신도 어느 정도 걱정이 될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어딜가든 정신만 바짝 차리면 물론 괜찮다!

하지만 혼자이기에 겪는 (...+여자) 이야기가 조금 있기 마련이다.

 

 

이놈의 글로벌 변태들 + 찝쩍거리는 것들

동양인의 작은 여자가 쉬워보이는 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이런저런 일을 겪었다. 물론 여행기 중간중간에도 에피소드가 나올 예정이지만, 4월28일.

이 날 겪은 일을 계기로 난 조금 더 조심하게 되었기에 한번 적어 볼려고 한다.

 

 

유럽여행을 시작하고 도착 첫날이 지나고 두번째날.

과학박물관에서 나에게 관심을 표하며 핸드폰 번호 달라, 주말에 오프인데 내가 런던 구경시켜 줄게.

하는 이를 만났었다. 과학박물관 WIFI를 이용해서 한국의 엄마에게 안부를 전하는 중이었는데 옆에서 통화 끝날때까지 기다리길래, 내가 시끄러웠나? 하고 재빨리 통화를 마무리했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 끊임없이 오늘 저녁은 어때? 나랑 드라이브 갈래?

그때만 해도 그저 단순한 호의라고 생각하고는 단호하게 거절하고 말았다.

이때까지는 다 호의라고 생각했는데, 이 날은 정말 아니었다.

 

 

도서관을 갔다.

대학 도서관들도 들어갈 수 있는 곳들이 많다.

읽고 싶던 책도 있었겠다 싶어서 쉬운 소설책 하나 들고는 읽다가 잠깐 나와서 쉬고 있는데 내게 말을 건 이가 있다.

무엇보다 전날 런던의 신사에게 도움도 받은 터였고 해서 런던에 대한 이미지가 한껏 업 되어 있을 땐데,

이런저런 동양의 이야기를 묻더라. 한국이라 하니 한국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아는 것도 꽤나 많았다.

북한에 대해서도 관심이 꽤나 있었고, 다른 이들에 비해서 한국과 북한에 대한 관계도 조금 아는 것 같고.

커피 한 잔 먹으면서 더 많은 얘기를 해달라고 하길래. 그래 좋아. 하고 따라나선게 문제라면 문제였다.

 

 

정확히 어느 커피숍이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사실 커피 보다는 생과일 쥬스를 주로 파는 곳이고.

손님들은 죄다 이십대의 대학생들이었다. 건전하게 다들 수다 떠는 느낌? 자유로운 분위기에 와- 덕분에 이런 곳도 알아가는 구나 싶었는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처음에는 그저 단순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서로 묻고 싶은거 묻고, 이야기 나누고 서로의 이야기 하고.

자신은 고등학생을 가르치는 선생이다 뭐다 이러면서.

 

 

근데 어느 순간에 밑밥 깔때부터 알아봤어야 하는데.....하...

뭐 자기 친구가 일본인이랑 결혼했는데 순종적이여서 좋다느니 뭐 그런......

그랭? 우리나라 사람들도 느끼기에 일본 여자들은 그런거 같앵 ^^ 하고 친절하게 답하는게 아니었다.

 

 

그냥 변태였엉. 미칭!

 

 

 

어쨌건 호스텔까지 따라오려고 하는거...(데려다 줘야 된다나 뭐라나...)

진심 뿌리치고 갔다.

완전 질문 하나하나 했던 말 하나하나 기억나는데 여기 적을 수도 없고... 아이궁.

 

 

 

근데 혼자 간 여자들의 공통적인 사항갔다.

물론 저건 내가 여지를 준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그 이후에는 좋게 만나도 쉽게 따라가지 못했다.)

와서 맥주 산다고 바에 갈래? 라던가 하는 이들이 오면 경계부터 하게 되었다.

당시에는 런던에서의 좋은 기억 자체를 망쳐버려서 다음날이 실질적인 런던 여행의 마지막이었는데도 제대로 구경도 못했다.

 

 

 

하지만 칼 든 강도, 이런건 아니니깐 현명하게만 대처를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물론 내게 다가온 이들 중에서

정말 호의로 날 돕고 싶었던 이들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 건 없을 것 같다.

 

 

 

 

딸기향기

때로는 홀로 그리고 때로는 함께 여기저기 방랑하는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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