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만나 더욱 반가웠던...

 

0504

17th  DAY  IN  EUROPE(PARIS, FRANCE)

22살 여자 혼자 다녀온 2달간의 유럽에세이

 

이 날 사진은 정말 하나도 없다.

그리고 보니 친구들에게 부탁한다는 것을 깜박했다.....

 

 

사진을 엄청 찍었는데, 분명 스트라스부르에 있을 때는 확인했는데 언제 어떻게 날라가게 된 것일까?ㅠㅠ 울고싶다.

 

 

이 날은 다름 아닌 심야버스를 타고 내 대학 동기들이 파리로 오기로 한 날이다.

룸메였던 브라질 출신의 남자가 오늘을 마지막으로 체크아웃을 하는데

아침 일찍 나가게 되어서 그때 샤워해도 괜찮지 ? 하고 물었던 것이 아침에서야 기억이 났다.

부시럭 거리는 소리에 덩달아 일어나서는 나도 일찍 준비를 해버렸다.

 

 

그리고는 노트르담 성당 앞에서 만나기로 했으니깐, 그쪽으로 갔다면 만나기로 한 시간은 12:30

한참 남은 시간에 노트르담을 오를려고 우선은 성당을 찾았다.

한참 미사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명한 관광지라서 그럴까? 열려 있더라.

플래시 금지라고 중국어, 일본어로도 써놨구만 끊임없는 플래시에 내가 더 인상이 찌푸려졌다.

 

 

1991년, 내가 태어난 해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 되었다는 노트르담은 여러 성당과 비교해서 기억에 남을 정도로 이뻤다. 성당을 둘러보고 아침에 숙소에서 나오는 길에 산 우표와 엽서를 들고는 앉아서 엄마에게 보낼 엽서를 쓰기 시작했다. 런던에서의 엽서가 중간에서 증발해버렸으니 이 엽서를 엄마로서는 처음으로 받아보게 되었다.

 

 

종탑은 10시에 문을 여는데, 이 곳 역시도 뮤지엄패스가 있어도 줄을 서야 하는 관계로 30분 전에 가서 줄을 서 버렸다. 정말 잘한 거. 아니었다면 족히 2시간은 기다려야 됬을지도 모른다. 내 친구들도 1시간에서 2시간을 기다렸다고 한 것 같다.. 그리고 기다리던 와중에 눈에 띄는 파란색 원색의 롱스커트가 눈에 들어왔다. 내 친구들이었다. 대학 동기인 연수와 정은이.

연수가 여신룩을 하고는 파란 롱스커트를 입고 온 것이었다. 거리가 멀어서 인사는 하지 못했고 난 종탑을 올랐다.

 

 

387개의 계단.

개선문보다 힘들다. 그래도 내려다보이는 세느강과 에펠탑은 멋있다.

여의도보다도 한참이나 작은 섬인데, 아니 선유도 만하나? 세느강의 물줄기가 양쪽으로 갈라졌다가 만나는 건 예술이었다.

파노라마 전경이 정말 최고! 파노라마 사진을 이때 찍고는 했었는데 ㅠㅠㅠ 흑..... 내 사진들

 

 

 

 

 

 

위에서 한참이나 있다가 내려와서는 정은이와 연수를 찾아 다녔다.

둘은 문자를 보내면 되겠지만 내가 핸드폰을 정지하고 온 바람에 그저 성당 앞에서 헤맬 수밖에 없었건만

내가 보았던 파란색의 롱스커트가 정말 연수가 맞았다. 그래서 금새 찾아버렸다.

정은이가 알아온 파리 맛집으로 가서 나름 오랜만에 돈을 좀 쓰고 코스요리를 먹으며 수다를 떨었다.

 

 

 

사실 내가 바쁘게 사는 편인지라(일이 없으면 어떻게 만들어서라도)

휴학하고는 학교를 잘 나가지도 않았고 휴학 이후에 정은이도 몇번 보지 못했다. 연수는 정말 못 봤고.

그래서 연수는 '한국서도 보기 힘든 혜미를 여기서 보네' 부터 시작해서 여행자룩으로 평소와는 다른 모습에 놀라했던 거 같다.

암스테르담 이야기를 애들이 들러주었고 난 내가 다녀온 파리 이야기를 들러주었다.

긴 점심시간이고 유익하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절대로 시도하지 않을거라 다짐했던 달팽이요리도 먹어보았다.

그냥 버터 바른 고동맛...ㅎㅎ

 

 

 

 

 

 

이 이후에도 여기저기 간 이야기는 다음 번에 써야겠다.

오늘 큰 발표를 마쳤는데, 그 발표가 의외로 영향력이 없는 거였다니!

삼주간 공들였는데 말이다. 내가 발표를 맡게 되어서 이리저리 준비도 많이했었고 했는데

사실 썩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파트너는 잘했다고 해주었지만 말이다. ㅎ

이젠 남은 프로젝트랑 시험 공부를 해야겠다...

 

 

딸기향기

때로는 홀로 그리고 때로는 함께 여기저기 방랑하는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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