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를 유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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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th  DAY  IN  EUROPE(PARIS, FRANCE)

22살 여자 혼자 다녀온 2달간의 유럽에세이

 

점심을 먹은 이후에 셋이서 인증샷을 하나 찍자며 지나가는 이들에게 부탁을 했다.

하하, 사진을 찍어줬는데 이건 뭐.........

우리 셋만 나와서 여기가 파리인지 우리 학교 앞인지 알길이 없다. ㅎㅎ

 

 

 

오전에 콩시에르쥬리를 보고왔다는 정은이와 연수는 노트르담을 보겠다며 줄을 서로 갔고,

난 판테옹으로 걸음을 옮겼다. 개인적으로 좋아라 하지는 않았던 곳이다. 웅장하기 그지없는데 안이 으스스할 정도로 서늘했다. 1층은 웅장해서 각종 천장화나 그림들을 보는 재미는 있었다. 조각은 신이 아닌 인간들 위주여서 조금 신기하게 구경했던 거 같다. 지하는 무덤인데, 우리나라 무덤과는 달리 오픈된 공간이긴 하지만 꽤나 으스스해서 슬쩍 보고 왔다.

방 하나에 최대 8명이 안치되어 있고 방은 스무개 정도 되는 것 같았다.

비어져있는 곳도 많았고

왕자의 무덤이나 빅토르 위고처럼 유명인이 대부분이었다.

 

 

다음으로는 생샤펠

생샤펠 역시도 뮤지엄패스가 있어도 줄을 서야 하는 곳 중 하나인데, 그래도 30분밖에 기다리지 않았으니 양호한 것 같다. 크지 않은 교회였다. 2층은 아무것도 놓여있지도 않아 휑하게 보이기까지한다. 그래도 2층의 스테인글라스는 정말 장관이었다.

그냥 입장표를 사게 되면 8.50유로인데, 이 작은 공간 적지 않은 돈을 내고 들리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까마득한 높이의 스테인글라스를 보니 마음이 평온해졌다.

 

 

옆에는 법정이었는데,

사실 뭔지 모르고 그냥 화장실을 찾아 들어갔었다.

영화에 나오는 듯한 복장의 이들이 돌아다니고 있고, 신전 같은 법원이라 신기하게 둘러보았다.

위로 올라가서 생샤펠의 스테인글라스를 밖에서도 한번 찍어보았다(사진 다 날라갔지만....)

게다가 알고보니 콩시에르 쥬리까지 연결되어 있더라.

 

 

콩시에르주리

원래는 왕궁으로 시작했다.

프랑스혁명을 계기로 감옥이 되었고, 루이 16세를 기린다는 위패도 있던데,

혁명으로 인하여 공화정을 선포하고 이에 반하는 이들을 가두고, 재판 및 사형을 했던 곳이다.

조금 더 프랑스의 역사를 공부하고 온다면 볼만한 곳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서대문 형무소 같은 느낌이 나는 곳이다.

수감자들이 얼마나 좁은 곳에 있었는지 보여주고 그들이 하늘을 볼 수 있었던 자그만한 운동할 곳도 보여주고...

 

 

 

마지막으로 퐁피두센터를 들려 국립현대미술관을 다녀왔다.

난 정말 뮤지엄패스를 알뜰살뜰하게 사용하는 것 같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현대미술인데 영 정이 가지는 않았다.

이미 신화를 그린 옛 그림들에 빠져버린 모양이다.

 

 

 

 

 

숙소이야기

 

 

말레이시아인까지 가버리고 새로운 남자 둘이 들어왔다.

Frank와 Ryan이다. 영어권이라 오~ 하며 꽤나 좋아했었는데(게다가 붙임성도 좋다.)

말투는 꽤나 거칠다. 그래도 또래의 애들이라서 이래저래 통하는 것들은 많았다.

하지만, 이들을 하루만 머물고 내일이면 떠난다고 하니 조금 아쉽기도 하다.

 

 

 

딸기향기

때로는 홀로 그리고 때로는 함께 여기저기 방랑하는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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