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홀로 유럽 유랑기 :) 유레일 개시, 그리고 파리와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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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th  DAY  IN  EUROPE(STRASBOURG, FRANCE)

22살 여자 혼자 다녀온 2달간의 유럽에세이

 

 

여행을 떠난 이후에 한번도 알람 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

언제나 알람을 듣기 이전에 깨어버렸으니깐, 하지만 처음으로 이 날은 알람을 들었다.

사실 일어나기는 그 전에 일어났지만, 잠이 들락말락 비몽사몽인데 진동이 울렸다.

 

 

새벽2시 룸메 중 커플이 들어왔다, 그 소리에 깨버려서는 함께 한잔 했더니 평소보다는 늦게 일어난 게 된 것이다.

체크아웃을 일찍 하기 위해서 짐을 들고 로비로 내려왔다. 시각은 6시. 아주 이른데도

카운터를 보는 브라질 오빠가 아침을 먹으라며 손수 꺼내준다.

그래도 6일간 이 곳에서 지내면서 많이 마주치고 정이 조금 든 모양이다.

 

 

그리고는 이내 작별인사를 건내고 파리 동역으로 이동한다.

북역 근처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 북역과 동역은 바로 옆이라고 할 정도로 가까이 붙어있기 때문에 다른 대중교통 없이 걸어갔다. 의외로 조금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어짜피 이른 시각이라 할 일도 없었고 여유롭게 도착할 수 있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유레일패스 개시를 한 것인데

오픈이라고 얘기하면 된다고 누가 그랬는데 얘기 할 것도 없이 알아서 개시를 해주더라.

 

 

 

 

한달짜리 유레일패스.

원래라면 끝나는 날짜가 6월5일이어야 하는데 6일로 잘못 적어줬다. 이거 괜찮은 건가 싶었는데 

이때는 뭐, 내가 잘못 알고 있었나 하고 그냥 넘어가버렸었다.

 

 

 

 

 

내 사랑 라떼를 샀다.

어짜피 시간도 여유로웠고, 어제 산 밀푀유와 선물받은 딸기타르트와 함께 상큼하게 아침을 시작하려고 했는데

어떨결에 아침을 먹었으니 점심으로 먹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디저트는 챙겨놓고

몸 좀 녹일 겸 라떼를 마셨다!

 

 

 

 

 

 

그리고 이내 탑승

TGV는 조금 치사한 것이 유레일패스를 위한 자리가 따로 할당되어 있다.

낭시행 역시 몇자리 안 남았다고 하더니, 유레일패스 없이 살려고 한다면 마음껏 살 수 있다.

엄청 자리가 많이 남아있어서 원래 내 옆자리도 누군가가 앉았는데 기차가 출발함과 동시에 다른 곳으로 옮기더라.

 

 

넓은 좌석들이 많은데 굳이 함께 앉을 필요는 없으니깐....

 

 

 

 

 

TGV 예약한 것과 유레일을 확인하더니

바로 잘못됬다고 고쳐준다. 행여 내가 잘 모를까봐, 이거 한달짜리는 5일까지가 맞는거야. 하고 알려준다.

이때 여권도 확인하고 여권번호도 확인해서 아, 여권 가지고 다녀야 되겠구나 싶었는데

프랑스를 벗어나니 여권 확인하는 것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낭시에 도착

원래라면 낭시를 조금 둘러볼 예정이었는데 그러지 않기로 했다.

낭시에는 제대로 된 물품보관함도 없고, 이 날 날도 꽤나 쌀쌀해서 감기가 올 조짐이 있어서

얼른 숙소에 가서 쉬자는 생각 뿐이었다.

 

 

게다가 스트라스부르에서는 조금 사치를 부린다며 나름 1인실 호텔을 예약해 놓은 터였다.

 

 

 

 

 

 

 

한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스트라스부르행 기차를 탔다.

혹시, 스트라스부르를 가고 싶지만, TGV가 예약이 가득 찼다면 낭시를 경유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원래 경유를 하기도 하니 그리 많은 시간을 잡아 먹는 것도 아니거니와

낭시로 향하는 TGV는 사실 많이들 타지 않기 때문에...

 

 

 

 

 

 

 

다시 기차에 오른다.

프랑스가 미운 것이 TGV의 경우 와이파이가 가능한데, 1시간에 5유로를 지불해야 된다.

절대 할 리가 없지.... 흑흑, KTX 모델이라는데, 역시 와이파이는 우리나라가 짱이듯 싶다.

 

 

Ter는 괜찮은 녀석이었던 거 같다.

처음으로 예약없이 유레일패스만 달랑 들고 타서 긴장도 되었지만 콘센트를 보고 환호했다.

넷북이나 노트북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테지만, 어쨌건 핸드폰을 충전하면서 노래를 조금 듣고

마침 파리에서 출발 전에 외장하드의 영상 몇개를 핸드폰으로 옮겨놓은 터라 즐겁게 갈 수 있었다.

 

 

 

 

 

그리고 스트라스부르

 

 

 

곧바로 체크인을 하러 갔다.

사실 전날 메일이 하나 와 있어서 컨펌메일인 줄 알았건만

일요일이라 문이 닫혀있을거라는 조금은 황당한 메일이었다. 호텔에서 온....ㅋㅋ

일요일에 문 닫는 호텔,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지만 어쨌건 현관 비밀번호를 알아놓고는 갔더니

리셉션 위에 이렇게 401호 '박'이라고 적힌 봉투가 있었다. 그리고 안에는 열쇠.....ㅋ

 

 

 

뭐, 어쨌건 이제부터는 도시를 벗어나 그저 자연 그리고 거리를 본다는 것에 많은 기대를 했었던 거 같다

 

 

 

 

딸기향기

때로는 홀로 그리고 때로는 함께 여기저기 방랑하는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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