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안녕 브뤼헤, 암스테르담으로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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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th  DAY  IN  EUROPE(NETHERLANDS, AMSTERDAM)

22살 여자 혼자 다녀온 2달간의 유럽에세이

 

 

브뤼헤에서 머물렀던 숙소에서는 나름 재미있었던 일이 많았다.

여행을 떠난지 24일째

처음으로 한국인과 숙소에서 만났고, 또 같은 방을 썼다.

우리 아빠보다도 연세가 많으신 아주머니셨는데 매년 열흘씩 유럽여행을 온단다.

이번엔 베네룩스를 왔는데, 나만한 딸이 있으시다고. 그리고 벌써 11년째 유럽여행이란다. 즉 11번이나 오신 것이다.

부럽기 그지 없고, 나도 저렇게 다녀야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덩달아, 따님 그리고 내 이야기를 나누며, 미래에 대한 설계를 조금 하기도 하고.

이후 취업 추이 등의 이야기도 나누었던 것 같다..... 조금 웃기지만.

 

또 하나는

그곳 호스텔에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잔뜩 있었는데, 동양인이 신기했던 모양인지 저녁부터 아침까지 매번 만날 때면 말을 걸더라. 공용 샤워실이 있는데, 샤워를 하고는 자기네들 뿐이라 생각했는지 나왔다가 나랑 마주치고 소리 지르고 도망(...) 가기도 하고.

저녁에 레크레이션이 시끄러워 인상 쓰고 있었더니 아침에 미안하다며(...학교 행사였을 텐데.....)

초콜렛을 주고 아침을 같이 먹기도 했다.

나름 키는 나보다 컸지만 중딩의 느낌.......

 

 

 

 

 

나도 짐을 싸서 브뤼헤 역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고

그 들도 버스에 오르기에 이젠 돌아가는가 보다 했더니 역에서 다시 만나

같은 기차를 기다리면서 또 수다를 떨었다.

 

즉석 한국어 교실을 열어서 간단한 인사말을 가르쳐주고, 반대로 배우기도 했는데..

배우기만 했지 어디서 온 애들인지 몰라서 어떤 언어인지를 모른다는게 함정......

영어는 당연이 아니고, 불어나 독어도 아니었다.....

 

 

 

 

사실 브뤼헤에서 암스테르담을 가는 것은 조금 복잡하다.

굳이 브뤼헤에서 하룻밤을 보내지 않고, 브뤼셀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 이유이다.

내 경우 안트베르펜을 경유해서 가게 되었다.

 

같이 하룻밤 보낸 아주머니 말씀이 겐트도 이쁜 게 참 많다고 했는데 짐을 들고 움직이고 싶지도 않았고,

영 시간이 안 날 것 같아 걸음을 재촉했었다. 하지만 안트베르펜의 경우는 나중에 다시 오게 되는데 그 이야기는

나중에 다룰려고 한다. 왜 다시 갔느냐 하면 '루벤스의 집' 때문이다.

 

최근 반고흐전이 우리나라에서 열리고 있는데,

고흐의 경우 내 취향이 아닌지라 암스테르담에 머물면서도 고흐의 작품을 보러 가지 않았다.

하지만 루벤스는 어쩐지 마음에 들어서 굳이 기차를 타는 수고를 하면서까지 보러 가게 된 것이었다.

작품들은 이후에 포스팅에서 다룰 예정이다.

 

 

 

▲ 암스테르담

 

 

그리고 암스테르담 도착.

공식 유스호스텔이 거리가 꽤나 멀기 때문에 트램을 타지 않는다면 꽤나 불편하다.

짐이 있기도 해서 1회권을 끊고는 트램에 올랐다.

어디서 티켓을 사냐 물었더니 그냥 트램 타서 사면 된다고........

 

 

 

 

▲ 감자튀김

 

다행히도 암스테르담에서의 날씨가 좋았다.

암스테르담도 암스테르담 카드라고 했던가? 2일권인가 해서 프리 패스 같은 것이 있는데(박물관 등...)

파리에서 만났던 대학 동기들이 꽤나 괜찮다면서 내게 추천을 해줬었다.

그런데 사실 내 취향은 아니었던 지라,

별로 가고픈 박물관이 없기도 해서 굳이 구매하지 않았지만

뻘뻘 거리더라도 이곳저곳 가보고 싶은 사람들은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카페 같은 곳에서 커피 한 잔 할 수 있는 쿠폰 같은 것도 같이 있으며 구성이 나쁘지 않다고 하더라.

 

 

 

내가 암스테르담을 들린 이유는

안네 프랑크의 집 그리고 하이네켄 딱 두개였다.

그리고 바로 안네 프랑크의 집으로 이동을 했다.

 

 

 

 

딸기향기

때로는 홀로 그리고 때로는 함께 여기저기 방랑하는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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