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안네하우스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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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th  DAY  IN  EUROPE(NETHERLANDS, AMSTERDAM)

22살 여자 혼자 다녀온 2달간의 유럽에세이

 

 

 암스테르담에서 가장 가고 싶었던 것은 다름 아닌 안네 프랑크의 집

안네는 다이어리에 이름을 붙여 친구 얘기하듯이 일기를 적었는데,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번쯤은 '안네의 일기'를 읽지 않았을까?

 

 

 

 

▲ 한글 포함 세계 다양한 언어들

 

 

안에서의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그래서 특별히 사진은 없지만, 마음 아팠던 곳 중 하나임은 분명하다.

 

사실 이전에만 하더라도 그냥 '동화' 그러니깐 소설로 생각했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을 위한 필독서여서 많은 부분이 지워진 안네의 일기를 읽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실제 프랑크 가의 은신처였던 곳을 대중에 개방하고 박물관처럼 보여주고 있는데,

안네의 아버지인 오토 프랑크는 가족 중에 유일하게 살아남아

아내의 죽음 만을 안 채, 두 딸에 희망을 걸고 암스테르담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딸들의 죽음을 비로소 알고 난 이후, 안네가 쓰던 일기의 존재는 알았으나 딸과의 약속 때문에 굳이 보지 않았던 '안네의 일기' 를 처음으로 아주 오랫동안 읽었다고 한다. 입 밖에 내던 말과는 달리 깊은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을 그제서야 알게 된 것이다.

 

그리고 오토 프랑크는

이를 책으로 출판을 하고 박물관을 만들고 인종차별을 없애기 위한 일을 했다는데

늙어서까지도 인터뷰 중에 안네를 떠올리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니 마음에 많이 아팠다.

 

2층이지만 아주 좁은 은신처.

항상 커튼이 처져 있고 제대로 씻지도 먹지도 못했고

걸어다니는 것도 조심, 말소리마저도 조심해야 했던 안네.

평범하게 하늘이 보고 싶고 자전거를 타고 싶었던 소녀 안네 프랑크는

해방을 한 달 앞두로 가족을 다 잃은 슬픔에 죽어버리고 말았다.

 

 

 

 

 

박물관 말미에는 각국의 나라의 언어로 번역되어 있는 무삭제판 안네의 일기를 판매하고 있다.

당연히 한국어도 있다.

사서 여행 중에 읽을까도 싶었지만, 차라리 한국에 가서 제대로 읽자 하며 차마 사지 않았다.

그리고 여행 이후에 가장 먼저 한 일이 바로 이 '안네의 일기'를 사서 읽은 것이었다.

 

 

 

 

▲ 프랑크 가의 은신처

 

 

 

 

 

그 근처에는 관광객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맛집 'The pancake bakery'가 있다.

사실 여행책자에서 한번 쯤은 다들 보았을 텐데,

팬케익을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굳이 가야할까? 하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

 

파리에서 만난 대학 동기들의 추천이 아니었다면

(내 루트는 프랑스-룩셈부르크-벨기에-네덜란드 였다면 친구들은 네덜란드-프랑스-스페인 이었다.)

사실 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사실 혼자 여행 가면

홀로 레스토랑에 들어가는거 이상하지 않아? 라는 질문도 꽤나 듣고는 하는데

다들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그냥 자연스럽게 신경 쓰지 않게 되는 것 같다.

이후에는 한국에서도 홀로 여행을 떠날 정도로 대범해진 것은 유럽에서의 경험이 아닌가 싶다.

 

 

 

 

▲ 팬케익 소스

 

 

▲ 내가 주문한 팬케익

 

치즈가 잔뜩 들어가 있는데

친구가 있었더라면 나름 여러 가지를 먹었을 지 몰라도

아쉬웠던 것은 하나 밖에 못 먹어본거 ?

하지만 양이 많아서 둘이 갔다고 하더라도 하나 시켜 먹었을 지도 모르겠다.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

워낙에 종류가 많다보니 메뉴 선정이 조금 어려웠던 거 같다.

 

 

 

 

가격도 물론 아주 저렴하지는 않지만

사실 여행 중에는 한 끼 정도만 제대로 먹었기 때문에,

이 정도면 나쁘지 않았던 거 같다.

 

 

딸기향기

때로는 홀로 그리고 때로는 함께 여기저기 방랑하는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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