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맞이 하동 코스모스 메밀꽃 축제


벌써 가을이 왔습니다. 이젠 날도 제법 쌀쌀해 졌지요?
"가을이 오면,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로 오이소!"
하고 홍보하는, 하동 북천을 다녀왔습니다.

자그만한 축제를 생각하고 갔었는데, 생각보다 볼 것도 많고
즐길거리도 많은 축제더군요!
코스모스와 메밀꽃만 드넓은 밭이 나올 것만 같았는데, 참 이쁘게 꾸며놓았고
어린 아이들도 함꼐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장이 만들어져 있다는 게 너무 좋았습니다.

추석연후에 다녀와서 그런지, 차가 100m는 줄을 서서 느릿느릿 움직이고 있습니다.
임시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연휴를 맞아 찾은 가족들을 모두 반겨주지는 않아서,
100m나 되는 길이의 갓길에 차를 댔답니다.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이 곳에도 있었습니다.
코스모스들이 아쉽게도 많이들 넘어가서 죽어버렸고,
살아있는 녀석들도 곧지 못하고, 옆으로 누워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차를 멀리에 대어놓고, 초등학교 운동장 역시 임시주차장으로 이용가능하여 근처에 대어놓고
시냇물을 따라 뚝방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차라리, 이 곳에 차를 대고는 뚝방길을 따라 걷는 것부터 축제를 시작하는 것이 좋지 않았나 싶습니다.
막상, 행사장에는 꽃이 없기에, 뚝방길을 따라 걷길 바랍니다.
많은 아이들이 시냇가에서 송사리를 잡는지 즐겁게 놀고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던 뚝방길입니다.
길도 잘 해놓았고, 꽃그림도 바닥에 그려놓았고
양 옆으로, 코스모스가 쫘악~ 펼쳐진 것이, 어떻게 찍어도 작품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곳이었습니다. 사진 찍는 것을 즐기는 사진쟁이 분들에게 이 만큼 좋은 곳이 있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길 가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예전에 논이었던 곳에 이렇게 코스모스와 메밀꽃을 심지 않았나 싶습니다. 정말 한가득! 있었고. 이 사이를 누비면서 사진 찍는 것을 즐기시는 분들도 적지 않게 있었습니다.



정말 사진 찍기에는 너무나도 좋은 장소입니다
제가 갔던 건, 23일인데요.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아직은 코스모스가 만개하지 않았더군요
아마도, 9월 마지막 주엔 만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때는 더 이쁠 거예요

꽃에 앉은 벌을 어떻게 찍는거야! 싶었는데, 꽃이 많은 만큼 꿀벌들도 여기저기 날라다닙니다.
코스모스에 앉아있는 모습을 빈번하게 보실 수 있으세요

그리고 드디어 행사장 근처로 왔답니다. 행사장은 맞은편에 있지만
우선은 희귀박넝쿨터널을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정은 정말 잘한 결정이었어요.
 가장 기억이 남는 것이 바로 이 터널이거든요

말 그대로, 희귀박이 많이 있습니다
정말 처음 보는 박이 한 가득! 있는 것이
딱 하나씩만 죄다 가져오고 싶었어요


제일 마음에 들었던 미니베레모입니다.
버섯모양의 이 박은, 게임 슈퍼마리오에나 나올 듯한 데, 이 녀석이 박이란 것이 신기합니다

땅이 아닌 하늘에 매달린, 버섯 모양의 박들을 보실 수 있으세요.
앨리스의 원더랜드에 간 듯한 기분이랍니다

파터너믹스로, 원산지는 독일입니다. 수박 색깔을 찍었지만,
이 외에도 흰색, 노란색 등 색깔이 참 다양하다고 하는군요

마찬가지로 독일이 원산지 인, 암포어입니다. 옆에 보면 소개도 친절하게 해 놓았는데
암포어의 경우는 용도가 관상용이라고 합니다. 관상용 박이라니, 웃기지 않나요?

날씨가 좋아서, 찍으니 그림입니다

조금 징그러워 보이는 이 것들은, 뱀오이입니다.
길이가 1m가 넘는 뱀오이라니. 정말 오이였다면 하나만 사도 몇 주는 먹을 것 같네요

올챙이 모양의 이 박은, 마돈나입니다.
화려한 이름을 가진 유래는 모르겠지만, 역시 관상용이래요

엇! 아까 봤던거 아냐?
하실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 아이는 아까와는 다른 파일롯입니다 .
아까의 박은 여러 색이 있는 반면 파일롯은 온리 초록색만이 잇답니다.

제 손가락 보이시나요? 제 손가락이 아무리 길어도 10cm가 되지 않는데, 도대체 저 안에 들어 있는
콩은 얼마난지 참 궁금하게 만듭니다. 열대에 사는 작두콩이라고 합니다. 보통 콩에는 들어있지 않는 비타민C가 풍부하여 식용 뿐만 아니라 약용으로도 많이 쓰인다고 합니다.

수세미인 줄 알았던 이 녀석은 여주라고 합니다.
터널의 모습을 찍은 것인데요. 사람이 무척이나 많아 조금은 혼잡스러웠답니다.
하지만 모두들 신기한 박들을 보면서 즐기고 잇었어요.

이색칼라스푼입니다. 조금은 스푼 모양 같나요?
저것과 같은 패턴의 박 중에서, 위의 손잡이 부분이 조금 짧은 것이 있는데 그 아이의 이름은 이색칼라배입니다. 두개가 세트?인 듯?


그리고, 희귀박터널 뒤쪽에는 아이들이 농촌작물들을 볼 수 있게 되어있답니다
허수아비도 여럿 세워놓았는데, 바로 벼입니다.
도시에 사는 아이들은 벼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많은 데, 초등학교 같은 데에서
소풍 오기에도 좋은 장소이지 않나 싶습니다.

거꾸로 자라는 고추라니!
들어는 보았지만 처음 봐서, 저 역시 많이 신기했답니다

수수밭도 있습니다.


북아프리카에 사는 오크라라는 식물입니다. 꽃이 필려는 모습인데요
열매를 보통 먹는데, 커피 대용으로 이용한다고 합니다. 아직은 꽃도 피지 않아서
어떤 열매인지 궁금하네요

율무도 심어놓았습니다

해바라기도 많이 심어져 있어서
많은 분들이, 해바라기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더군요

그리고 드디어, 행사장으로 왔습니다
축제는 10월 3일까지 열립니다만, 앞에서 보여드렸던 코스모스 의 경우는
행사가 끝난다고 지는 것이 아니기에 계속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매년 열리는 축제이기 때문에, 올해가 어렵다면 내년에 들리셔도 괘찮지 않나 싶습니다.

농수산물을 파는 부스들도 많이 있습니다

중앙의 무대에서는 흥겨운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9.25토요일에는 색소폰공연이 있고
26일 일요일에는 약초골효자뎐이라는 공연이 있으며
전통혼례, 관악음악공연, 즉석노래자랑, 간이역 시낭송회 등은 수시로 있다고 합니다.

식당코너도 크게 있는데, 한우 같은 농수산물부터 시작해서
아무래도 메밀꽃 축제이다보니, 메밀로 만든 음식들도 많이 있습니다.
메밀국수, 메밀전병 등은 물론이고 (처음 본!!!) 메밀짜장도 있었답니다.

저녁시간이 가까워져서, 이만 돌아가야했기에 저는 이것으로 축제를 마쳤답니다.
하지만, 제가 가보지 못한 곳에 농촌 체험마을(메밀묵 제조체험장)이 있고, 밤줍기, 고구마캐기 역시 체험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ㄴ디ㅏ. 농기구를 전시한 곳도 있으며,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꾸며놓은 곳도 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나비전시관과 분재전시장, 목화밭, 한우마굿간, 이병주 문학관 등이 있습니다.

돌아가는 길에는, 뚝방길로 가지 않고,
기찻길을 따라 가기로 했습니다. 차가 북촌 코스모스 역 근처에 세워져 있기에
기찻길을 따라 갔답니다. (기찻길을 따라 갈 때는 조심하세요. 기차가 안 다니는 곳이 아닙니다.)

그리고, 북천역 까지 왔습니다.
코스모스역이라고 적혀있는 북천역은 아무래도 하동에서 관광 목적으로 이쁘게 꾸미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곳은 아무래도 사계절 내내 가을의 모습일 것 같네요

관광객들이 역에도 많이 찾아서, 안쪽으로 마음 껏 들어가게 해 놓았습니다.
안쪽으로 들어오시면, 마찬가지로 반대쪽도 이쁘게 색칠한 것은 물론이고
코스모스 사진 전시가 이루어 지고 잇었습니다

그리고, 북천역에서 찍은 기찻길입니다.
양 옆의 코스모스가 보이시나요? 북천에서 내리실 것이 아니더라도
기차타고 지나갈 일이 있다면
창밖을 구경하시기 딱! 좋은 곳인 것 같네요



이것으로 저의 축제 관람은 끝났답니다
후에 또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들려보고 싶네요



딸기향기

때로는 홀로 그리고 때로는 함께 여기저기 방랑하는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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