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인터라켄/그린델왈트]마지막 알프스, 마지막 하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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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th  DAY  IN  EUROPE(SWITZERLAND, INTERLAKEN)

22살 여자 혼자 다녀온 2달간의 유럽에세이

 

 

내일이면 인터라켄을 떠난다 -

그게 갑작스레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드디어 도착한 그린델발트, 느낌이 라우터브루넨과는 전혀 달랐다.

먼저 아이거가 가깝게 보이는 게 좋았지만, 묀히나 융프라우가 보이지는 않는다.

초원지대라고 어디서 읽은 거 같은데 관광객이 많고 꽤나 활발한 곳인 거 같았다.

 

 

문화센터 같은 곳에서 농구를 하는 어린 친구들이 있길래 잠깐 구경을 하다,

오빠와 만나기로 한 시간이 되어 역으로 나갔다.

 

 

 

 

 

 

둘이서 서로의 오전에 겪은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조금 하고는 이내 하이킹을 시작했다.

2시간 30분 코스라고 되어 있었기에

한 3~4시간 걸리지 않겠어? 라며 걷기 시작했다.

 

 

 

 

 

 

안녕 그린델왈트

 

 

 

 

 

 

 

사실 하이킹코스도 기찻길을 따라 간 것이 아니라, 무작정 방향만 잡고 걸어서

그마저도 돌아오지 않았나 싶다.

 

그린델왈트를 떠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주택들이 모여있는 언덕베기의 마을을 지나 걸었다.

뮈렌에서 내려오는 길의 하이킹은 정말 편하게 산책하는 느낌이었다면,

그린델왈트는 그보다는 터프했다.

 

 

위로 올라도 갔다 내려도 갔다, 굴곡이 많았달까?

 

 

 

 

 

 

그나마 다행이라면 오빠랑 있어서 안심되는거?

사실 그린델왈트에서 내려가는 하이킹코스를 그닥 추천하고 싶진 않다.

하이킹으로 유명하다던데 길이 제대로 안되어 있는 곳도 제법 있고, 찻길로 걷는 코스도 중간에 나온다.

 

 

 

 

 

 

 

가다보니 길을 개척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그래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루하지 않게 걸었다.

정수오빠와 달리 정욱오빠는 사진을 많이 찍지는 않았지만, 아이거랑 인증샷은 하나 박았다.

 

 

 

 

 

산쪽으로 걷고 걸어서 폭포 근처까지 가 보기도 하고

정말 하이킹 같은 느낌은 들더라!

 

 

 

 

 

 

 

정겨운 시골내음

 

 

 

 

 

 

 

 

 

목에 얼굴만한 종을 매달고 있는게 귀엽다

이 자식들 와서 쳐다보며 경계하는게 정말 귀여웠다.

 

 

 

 

 

오빠와 많은 얘길 나눌 수 있었던 게 좋았다 -

제법 둘이서 오래 걸어서 그런가.

미션스쿨 이야기에서부터 (→같은 대학을 다니는데 천주교 재단이다) 등등

 

 

 

 

 

중간에 하이킹 코스를 잃어버려서, 가다가 돌아와 기차를 타기로 결정

다행히 한 10분가량 기다리니 기차가 와서 타고 인터라켄으로 돌아왔다.

 

 

 

 ▲ 우리가 기차를 잡아 탄 우리의 하이킹 종착점

 

 

 

인터라켄에 내려와서는 쿱에 들려서 장을 보고 저녁을 해 먹었다.

파스타에 빵에 소세지에 다양하게 :)

마지막인 만큼 씻고, 짐도 대충 정리하고, 컴퓨터를 켜서 사진도 옮겼다.

 

 

그리고 인터라켄에서의 마지막 밤을 마쳤다.

딸기향기

때로는 홀로 그리고 때로는 함께 여기저기 방랑하는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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