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리트 리바거리에서 라들러 한잔의 여유 @ROMANA



세차게 내리던 비와 천둥 번개가 잠잠해지고

언제 비가 내렸나시피 구름이 가시고 나서 

뒤늦게 리바거리의 야경도 즐길 겸 밖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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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여름은 워낙 길다보니 

저녁시간이 훌쩍 지나 밤을 앞두고 있어도 그리 어둡게 느껴지지 않는다. 


간식거리를 숙소에서 먹고 온지라 배가 고프지는 않아

리바거리에 위치한 수 많은 바 중에서 적당한 곳을 찾아 앉았다.








테라스석이 대부분인 여러 레스토랑은 

서버들이 올 때까지 그냥 앉아 있으면 된다. 

조금 오래 걸리기도 하지만 여행이 사람을 여유롭게 만들어주는지

크게 기다린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바다쪽으로 향해 있는 자리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 구경 






동생과 같이 맥주 한병 

대부분이 맥주 한병으로 수다를 떨고 있었고

아무도 눈치를 주지 않기도 하고 다들 커피 또는 맥주에 몇시간이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머무르는 것 같다. 







제법 늦은 시각에 나왔다고 생각했지만

해가 지지 않아서 한참을 우리도 맥주와 수다로 보냈다. 


한국분들도 제법 많이 지나다니는 거리라면 거리였다. 

꽃보다 누나의 여파로 크로아티아 자체에 한국인 관광객들이 엄청나게 늘었다고 한다. 

현지 여행사에서 일하는 사람 말로는 지난 해에 비해서 300%는 는 것 같다고.

하지만 확실히 획일적인 관광들을 하는 것이 아쉽다.

크로아티아 자체에 너무나도 예쁜 곳이 많다는 걸 너무 늦게 알아버린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2주 정도 크로아티아에서만 머물러도 정말 좋을 것 같은데... 







9시가 넘어가고 나서야 조금은 어눅해졌다. 







내부엔 자리가 거의 없다시피 한 작은 곳이었다. 

테라스가 훨씬 크고 

대부분이 테라스석을 이용하는 








맥주값을 지불하기 위해서도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어디 서버가 보여서 불러서 빌을 달라고 할텐데 말이다. 

그렇게 가격을 치루고 리바거리 끝까지 한번 걸어보았다.





당장 다음날 

기대하던 모스타르로 가기도 되어 있었고.

스플리트에서 모스타르 가는 길이 오래 걸리기도 하고

버스 시간이 마땅치 않아 오전에 바로 출발해야 되다보니

아쉬움에 리바거리를 제법 걸었던 것 같다.



사실 스플리트 자체가 이번 여행에서 크게 기억에 남는 곳은 아니었다.

특별히 무얼 하기보다는 '휴식'을 취하러 갔다고 해야되나?


그래도 기회가 있다면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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