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왕궁 자체를 크게 구경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부다지구에서 어부의 요새를 비롯한 부다왕궁이
가장 대표적인 랜드마크이다.
마사치성당을 본 이후에 발걸음을 옮겨 부다왕궁을 지나간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중앙시장을 가는 길이었기 때문에 특별히 내부 구경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냥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독특한 헝가리의 왕궁을 볼 수 있었다.
▲ 네이버 이웃추가
어부의 요새 쪽을 지나 걸어갔다.
이미 이전 방문 경험이 있는 난 크게 지도를 보지 않고도 이정도는 기억할 수 있었다.
부다페스트가 넓다면 넓고 다 구경하기 위해선 교통이 필수적이지만
부다지구의 대표적인 곳들을 구경하기 위해선 굳이 트램이나 버스 메트로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
마사치성당까지도 사실 못 걸어갈 거리가 아니기도 하고, 마사치성당에서 부다왕궁을 지나 중앙시장까지도 걸을 수 있다.
물론 중앙시장까지는 거리가 제법 있기 때문에 걷기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부다왕궁에서 내려다 본 세체니 다리는
가까이서 보았을 때보다 멋있었다.
그렇다고 아주 멀지도 않다보니 웅장함은 이 거리에서도 제법 잘 느껴졌다.
더위에 곳곳에 파는 젤라또집 중에 한 군데를 방문해서 젤라또를 먹었는데
사실 그리 저렴한 가격이라고 느껴지지는 않았던 거 같다.
게다가 콘 가격을 따로 받는 곳도 있고
컵이 더 비싼 곳도 있다!!!!!
ㅠㅠ
스쿱도 너무 정직해서 슬펐던,
조금 팍팍 퍼주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도 더운 날씨였기 때문에 젤라또를 먹으면서 계속 걸었다.
수다를 떨기도 하며 말이다.
도나우강은 마사치성당의 첨탑이 아니라 부다왕궁만 올라도 잘 보이는데
한강이 독보적으로 큰 강이긴 하지만 유럽에서 만나는 여러 주요 도시의 강들을 생각해보면
제법 규모가 있는 강이 아닌가 싶다.
게다가 헝가리 부다페스트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이 도나우강을 만나다보니 어쩐지 친숙하기도 하다.
미리 봐 주었던 에스칼레이터 :)
나중에 야경을 보러 저 길로 올라오게 되는데
제법 늦은 시각까지도 운행해서 좋다.
시장을 워낙 좋아해서
체크인 시간 이전에 시장까지만 보기 위해 걸음을 빨리 했다.
강가를 따라 걷는 것이 제법 운치 있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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