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부모님과 유럽여행, 에펠탑 야경을 보러 샤오궁으로

 
 
부모님을 걱정하면서 계획한 여행이었지만 
원래도 파워J이긴 하지만 여행에서는 크게 욕심 부리지 않는데 
부모님과 가다보니 혹시 맛집을 가면 앞에서 기다리는게 힘들까봐 
일정이 빡빡하면 힘들까봐 
쉴 곳 알아보고 여유롭게 일정을 만들었는데 
 
오히려 부모님의 체력을 못 쫓아가는 나 
 

 
바토 파리지앵을 타고 와서 
숙소로 돌아가서 몸을 눕히고 한숨 자고 싶은데(게다가 다음날은 베르사유를 갈 예정이었다)
부모님은 에펠탑 야경을 보자며 길을 건너 샤오궁을 올라가셨다
 

 

 

 
 
유럽이 처음이신 부모님은 
나란히 핸드폰을 꺼내 들고는 에펠탑 야경을 찍는다 
 
그리고 한동안 카카오톡 프사는 반짝이는 에펠탑이었다
 
 
 

 
춥지도 않은지 
유럽에서 골골 거린 것도 나였고 
오히려 부모님이 날 챙긴 것 같다 
 
50대 후반의 부모님이시지만 걱정할 거 하나 없었다 
뭐 음식 입에 안 맞으면 라면 끓여 먹으면 되는거지 
그럴려고 일부러 레지던스형, 아파트형 호텔을 잡았는 걸
 
 

 
그렇게 파리의 첫날 
열시가 다 되도록 밖에서 열심히 야경을 구경하고
힘들지도 않는지 우버 부를까 했더니 걷겠다며 
 
씩씩하게 걸어 마트에서 장까지 보고 알차게 마무리 했다 
 
 

 
그리고 나도 개인적으로 8년만에 다시 찾은 유럽 
다시 보는 에펠탑의 야경이 
너무나도 아름답고 반가웠다 
 
 

딸기향기

때로는 홀로 그리고 때로는 함께 여기저기 방랑하는 청춘

    이미지 맵





    유럽/프랑스 다른 글

    이전 글

    다음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