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D-105]루트를 완성하자



항공권을 발권하기 전부터, 그리고 그 이후에도 루트는 꽤나 골칫거리이다
인아웃을 정해야 항공권을 발권받을 수 있는 것이 그 이유....
게다가 이왕 멀리가는 거 욕심이 나기 때문에...



2달
다들 내게 길게 간다고 괜찮겠냐는 걱정의 말을 하지만
루트를 짜다보면 항상 부족하다고 느끼고는 한다



처음에는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타고 싶어서 편도로 항공권을 끊고 강릉에 가서 러시아로 배타고 가는 일정도 생각했다
(다들 미쳤다고 했지만....)
하지만 그냥 기차를 일주일동안 타고 가는 것만으로는 만족스럽지 않았기에 나중에 동유럽/북유럽이랑
묶어서 한번 더 가자, 라는 결론을 얻었다 ㅠㅠㅠㅠ

또 하나의 골칫거리는 스페인이다
기차로 모든 루트가 다 연결되어 있는 유럽이지만
스페인의 경우는 쉬이 야간열차를 이용하기가 겁난다. 침대칸이라는 그 녀석은
유레일패스가 있어도 너무 비싸서 차라리 저가항공을 이용하는 것이 훨배 나을 정도이다
많이들 런던으로 들어가서 스페인으로 저가항공 이동을 하지만, 가난한 난 꽤나 쉽게 스페인을 버릴 수 있었다
(사실 내 취향의 나라가 아니었다....ㅋㅋ)


가고싶은 곳은 그리스였지만.... 멀다....ㅋㅋ
이탈리아에서 배로 가는 방법도 있겠지만, 쓸데없는 이동이 많이 들어서 마찬가지로 저가항공이 낫다
에...에라이, 나중에 터키랑 묶어서 와야지 하는 마음에 처음부터 논외였다.



문제는 다음ㅠㅠ
북유럽이 가고싶어서 이렇게 저렇게 해봤지만, 루트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
핀에어를 이용할까 했지만, 굳이 비행기를 하나로 규정해놓고 싶지는 않아서 패스
동유럽은 유레일패스가 통용되지 않아서 더욱 힘들었다
동유럽을 위해서 동유럽패스를 살 수도 없는 노릇이었고, 버스 이동도 나쁘지 않지만
셀렉트가 아닌 연속패스를 생각한 이상(내 여행 스타일상..ㅋㅋ) 중간에 낭비하고 싶지 않아서
동유럽  를 외치는 동생과 언젠가는 함께할 여행으로 남겨두어 버렸다


인과 아웃, 둘 중 하나는 런던으로 많이들 한다
도버해협을 두번 건너는 것은 낭비라고들 생각하기 때문에...
문제라면 공항세 때문에 아웃을 할 경우 십여만원이 더 들기에 인으로 많이 한다
파리나 로마 같은 대도시의 경우(그나마 3-4일 머물면서 볼 것이 있는 도시)
유레일 중간에 끼우기 보다는(셀렉트이면 상관없지만) 앞뒤로 맞추는 것이 효과적으로
유레일을 활용하는 방법이여서 런던-파리-~~~-로마를 생각했었다


여기서 문제의 엄마....
스위스를 가고싶어! 라는 엄마의 말에 따라 아웃을 스위스 제네바로 하게 되었다
2달 일정을 같이 하는 것이 아닌, 마지막 일주일 가량 휴가 내고 따라 오겠다는 것.......음......
즉 마지막날까지도 난 유레일을 써야하는 상황ㅠㅠ이 온 것이다.



인아웃을 정하면 그나마 큰 틀은 끝난 것이다
그 다음은 가고 싶은 도시들을 연결해야 된다. 나라가 아닌 도시
대부분 1-2일의 일정이면 다 둘러보는 작은 도시들 위주로 되어 있다
( 사실 서울같이 엄청난 인구가 모여있는 도시도 흔치 않으니... )

그냥 지도를 넣고 줄을 긋다보면 시간 개념이 안 잡히고
일정을 잡을때 이동시간을 간과하게 되기에
우선은 원하는 도시를 적은 이후에 근처의 또 다른 도시로의 줄을 그어 걸리는 시간을 계산했다

이왕이면 짐은 놔두고 움직이는 것이 좋고, 유레일패스가 있으면 기차 고민은 할 필요가 없기에
얼마 걸리지 않는 도시들 간에서는 번화한 한 곳에 숙소를 두고 움직이기로 계획하고는 열차시간을 신나게 조회했다


스코틀랜드를 가고 싶어서 열심히 연구했는데, 유럽본토는 막상 얼마 가기 힘들어서 결국 포기 ㅠㅠ
하이랜드만으로 열흘을 뺏기기에 내 일정이 너무 짧았다
그리고 꽃이라고 할수도 있는 이탈리아도 빼버렸다
나중에 공부하고 와야지... 하는 마음으로..;;
밀라노에 들려서 최후의 만찬만 볼까? 라는 생각도 했지만, 결국은 다음 기회에......


스위스도 너무 좋아서
15일 패스를 끊어서 윌리엄텔 익스프레스, 베르니나 익스프레스, 빙하특급, 골든패스
다 탈려고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오게 될 경우 일정이 꼬여서 포기했다




결국 내 루트는 크게
런던-파리-베네룩스-독일-오스트리아-체코-스위스




딸기향기

때로는 홀로 그리고 때로는 함께 여기저기 방랑하는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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