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조금 특별한 경험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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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th  DAY  IN  EUROPE(NETHERLANDS, AMSTERDAM)

22살 여자 혼자 다녀온 2달간의 유럽에세이

 

 

 

 

아침에 제법 이른 시간에 일어나서 움직였다.

원래 잠자리가 바뀌면 제대로 못 자는 것도 있었지만,

그만큼 아침에 눈이 일찍 뜨이는 것도 있었다.

물론 저녁에 늦게까지 돌아다니는 것도 아니었으니 충분히 잘 수 있는 시간이 있기도 했다.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거리는 꽤나 깨끗했다. 물론 너무 조용해서 조금 겁이 나기도 했지만  -

원래 사람 없는 곳을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나로서는 '아침 산책'이 마음에 들었다.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암스테르담은 저 놈의 '물' 때문에 나름 곤혹을 겪고 있는 것 같았지만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꽤나 이쁘다고 생각을 했다. 평화로워 보이기도 하고.

 

 

 

 

 

 

 

 

이왕 시간도 여유로운 거 그냥 중앙역까지 걷기로 하고는 발걸음을 옮겼다.

워낙 유명한 암스테르담의 스테이오케이에 머물렀는데, 중앙역까지 걷는 건 꽤나 멀다.

짐이 있을 때는 특히나 트램이든 버스이든(보통 트램을 추천...  ) 이용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한 30분 넘게 걸려서야 역으로 도착했던 것 같다.

 

 

▲ 트램

 

 

▲ 중앙역

 

오늘의 나의 목적지는 다름 아닌 '안트베르펜'

한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가는 곳은 아닌 것 같지만 '루벤스'의 작품이 잔득 있다는 말에 가게 되었다.

원래 루벤스를 좋아하진 않았지만, 여행 중에 만난 루벤스의 작품 몇 개는 꽤나 내 취향이었으며

안트베르펜엔 루벤스의 집을 포함하여 성당에도 루벤스의 작품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어 가게 되었다.

 

 

안트베르펜은 사실 벨기에에서 네덜란드로 넘어오면 대부분 거치게 되는 곳인데,

이곳 네덜란드에서 안트베르펜행 기차는 2시간에 한 대 이기 때문에 시간 맞추는 것이 조금 어렵기도 하다.

아슬아슬 하게 도착했던 난 열심히 뛸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플랫폼에 도착했을 땐 이미 문이 닫힌 상태였으며 출발하기 직전이었다.

마침 위험을 대비해서 플랫폼을 둘러보던 기관사가 날 발견하고는 목적지를 물어왔다-

'안트베르펜'이란 말에 난색을 표하더니 2시간 후에 기차가 또 있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문을 열어줄 수 없냐? 라는 말에

그건 안된다라고 하는 통에 어쩔 수 없나 싶어 대신 다른 곳 어디로 향할까 고민을 하던 참이었건만

내가 안되어 보였는지 기관실에 앉도록 허락해주었다. 다음 역에서 재빨리 뒤에 타라며.

 

 

 

 

 

덕분에 한국에서도 경험하기 힘든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맨 앞에 탄 것은 나름 신세계였던 거 같다.

 

 

▲ 기관실의 뷰

 

처음에는 통상적인 인사로 시작해서 내가 어디를 둘러보았고 '루벤스의 집'을 보기 위해 간다는 이야기를 했으며

반대로 기관사 아저씨는 좋은 곳이라면서 몇 군데를 추천해주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후에는 기차 조종법(.. )을 비롯하여 표지판 읽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다.

무엇보다 엔지니어 공부한다고 했더니 신기해 하는 것 같더라-

그러면서 대표적인 기능들(... 다 컴퓨터로 프로그램 되어 있는... )에 대한 설명들을 곁들이며

몇개는 실제로 보여주기도 했다.

 

 

 

 

물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인사를 하고 헤어져야 했지만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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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향기

때로는 홀로 그리고 때로는 함께 여기저기 방랑하는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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