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자다르는 사실 원래 루트에는 없던 계획이다.
그런 자다르에 방문하게 된 것은 다녀온 사람들의 추천도 있었지만
바다오르간에 앉아 있는 모습을 TV 화면으로 보곤 나도 저기 앉아야지
싶었던 것도 있었다.
▲ 네이버 이웃추가
종탑에 오른 이후로
해가 질 때 즈음 발걸음을 바다 쪽으로 옮겼다.
자다르 자체가 아주 작은 도시는 아니겠지만 성벽에 둘러 쌓인 올드타운은
한바퀴 도는 데에도 한시간이 채 걸리지 않을 작은 곳이다.
숙소에서 바다오르간까지도 마찬가지로 십여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아 이내 걸어서 움직였다.
사람들이 여기 다 모여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있었다.
게다가 이 날은 크로아티아의 국경일이다보니
레스토랑도 마트도 문 닫은 곳이 많아
계획했던 바다 바라보며 맥주 한캔을 마시진 못했지만
그럼에도 저 너머로 지는 태양을 바라보거나, 바닷바람을 맞으며, 바다내음을 맡는 것이 참 좋았다.
그리고 바다 오르간
숑숑 구멍이 뚫린 저곳을 통해서 소리가 울려펴진다.
안타깝게 무슨 노래라기보다는 음이 울려퍼지는 정도이긴 하지만 말이다.
게다가 파다가 쎄야 그나마 소리가 좀 울리다.
오르간 자체는 사실 좋다는 느낌은 별로 안 들었던 거 같다.
그래도 바닷가에 앉아 있는 것은 좋았던
모래사장과는 또 다른 분위기가 좋았다.
홍콩서 왔다는 커플은
셀프 스냅을 촬영하고 있었다.
나도 동생 사진 찍어 주었고....
폼 잡긴..
그리고 그 옆에 태양의 인사
태양에너지를 낮 시간동안에 모아서는
저녁이면 빛을 발한다.
아주 예쁘진 않았지만 특이한 정도?
아이들은 반짝 반짝 거리는 것이 신기한 모양이었다.
포앵제로 같이 생겨서 그냥 밟아 본 ㅋㅋ
이내 불이 밝혀진 종탑도 한 번 찍고
모든 마트가 문을 닫았다보니
아쉬운 대로 숙소 앞의 드러그스토어에서 마실 것 하나 사기
그렇게 자다르의 반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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