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수시로 가야한다?!!


물수능

수능이 쉬워져서 좋을 친구들이 몇명이나 있을까?
상위권? 당연히 싫겠지. 변별력 있는 것이 좋지. 한 문제 실수해서 2~3등급 되어 버린다면 얼마나 억울하겠어.
중상위권? 어중간했던 친구들이, 운 받아서 상위 1~2% 나올 것 같지? 아니- 반대로 상위권처럼 밀리는 경우 적지 않을거야.
그럼 하위권? 어쩌면 평소보다는 점수가 잘 나올지도 몰라. 하지만 그 점수가지고 경쟁해야 하는 친구들은 더 높은 친구들. 역시 쉽지 않겠지.


나도 제발 쉬워라- 쉬워라 외쳤지만. 사실 이기적이지만 나한테만 쉽다면 하고 얼마나 생각했었는데.



나 때도 살짝 물수능. 무엇보다 수리가 쉽게 나와 버렸어. 문과이든, 이과이든 수리에게 번별력이 있기 마련인데 쉬워져 버려서 평소보다 안 나온 친구들도 적지 않았고 꽤나 잘 나왔어! 라고 생각했던 친구들도 사실 표준점수는 오히려 떨어지고는 했지. 등급으로 대학 가는거 아니잖아. 표점이 중요한 거잖아? 안그래?

이런 상황이면 정시때 어찌되냐면 말이야. 나때 어떻게 됬냐면 말이야.
하향지원이 유행이었지. 높은대학 낮은과 지원이 유행처럼 번저버렸고, 반대로 정말 높은 과인데 가끔 구멍난 경우도 있었다고 해. 저 점수로 어떻게 그곳을! 하는 친구들이 내 주위에도 한둘 정도 있었으니깐. 하지만 이런 확률을 바라는 것은 사실 말도 안되는 이야기이고. 대부분? 하향지원을 하겠지.

원래라면 적정지원이었어야 하는 곳이 갑자기 상향이 되어 버리고, 하향이었을 곳을 적정이라면서 넣고 있겠지. 그것도 다들 같이 낮은 곳에 원서 쓰니깐 절대 합격하기 쉬운 것도 아니야. 그리고 붙는다고 해도? 만족하고 다니는 친구들 별로 못 봤어.


어떻게 그래도 대학은 가야지.
하고 원치도 않는 대학에 원치도 않는 과 쓴 친구들 지금 어떻게 되었냐면 말이야.
물론 꾸역꾸역 재미없는 대학생활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지만, 많은 이들이 등록도 하지 않고 재수를 선택했어. 심지어 1년 다녀놓고는 때려친 친구들도 있고 대학 입학과 동시에 편입 준비하는 친구도 적지 않고.

이런 상황에서 가장 높은 대학을 갈 수 있는 방법은 나도 수시라고 생각해. 등급만 맞추면 되는 상황이니깐. 표점은 상관없잖아? 나 내신 안 좋았고 , 지금 우리 동생도 나보고 배웠는데 (.. ) 내신 안 좋아. 이 녀석 요즘 사춘기라서 내가 아주 걱정이고 말이야. 그런데 수시 어떻게 쓰냐는 친구들은 잘 찾아보길 바래. 정말 엄청난 유형들이 많이 있으니깐. 내가 아는 만큼만 정리해 볼게.


1. 입학사정관전형
최저 없는 곳도 많이 있는 것 같더라고. 올해부터 본격화 됬다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애. 우리때는 말만 입학사정관이었지 1차로 학생부로 걸러내고 대충 면접보는 느낌. 딱, 학생부우수자 전형이랑 같은 느낌이어서 내신 안 좋은 나는 쳐다보지도 못했지.
그나마 올해는 많이 다양해 지고, 1박2일 캠프로 ( 건대였던가? ) 면접 진행하는 곳도 있더라. 1차는 대게 학생부 + 서류. 여기서 서류는 자신의 발전가능성을 입증하는 서류이겠지? 엄청난 스펙이 없어서 지원못해. 라고 생각하지 말고. 지원하는 과랑 잘 연관시켜서 내가 한 일들을 찾아보길 바래.


2. 논술
내신 안 좋은 나 같은 친구들이 많이 보는 거지. 사실 난 논술에 자신있어서 이쪽을 믿고 있었는데 내 동생은 아주 한숨이 나와.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최저등급이야. 최저를 못 맞춘다면 쓸 필요도 없다고 난 개인적으로 생각해. 어짜피 떨어질 건데 원서비 넣는 것도 아깝고 무엇보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내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거잖아? 수능대박? 기대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곳에서 높은 곳을 쓰는게 맞다고 봐.
난 사실 논술 따로 학원 다녀본 적 없지만 말이야. 이상하게 논술 보면 결과가 나쁘지 않더라고. 대학논술 정말 시험보기 하루 전에 기출문제 훑고 갔어. 너무 많은 시간 투자하지마. 수시에 모든 것을 걸수는 없으니깐 말이야. 그래도 꼭 끝까지 풀어보고, 모범답안을 보도록 해. 답을 보라는 것이 아니야. 답의 유형을 보라는 거야. 대학마다 요구하는 답안이 많이 다르더라고. 어디는 정말 창의적이면 되는 곳이 있는 반면 어디는 논술이라고 할 수 있을까 ? 정도의 허무하고도 짧은 답들도 적지 않거든. 그 학교의 유형을 파악하는게 중요한 것 같애.


3. 적성검사
논술처럼 내신 안 좋은 친구들이 뒤집을 수 있는 기회이지. 사실 난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학교마다 틀리면 반대로 점수를 깎는 곳도 있으니 이런 거는 잘 알아보고 가. 이건 전략인 것 같애. 문제를 다 풀기에 시간이 빠듯하다고 하니깐 자신 있는 것을 풀고 한 문제에 오래 매달리면 안되고. 학교별로 적성검사도 문제집처럼 있다고 알고 있어. 많이들 들고 다니더라고.
워낙에 학교마다 다양하니 나에게 맞는 적성검사를 찾으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4. 면접
대게 학생부로 1차를 거른 이후에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 그것만 통과하고 면접을 보게 되었다라는 것은 보통은 2대 혹은 3대 1의 최종 경쟁률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 우리 때 단국대는 15배수 뽑았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다.. ) 심층면접인 경우도 있으며 인성면접인 경우도 있지만 교대나 사대 혹은 입학사정관 같은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대게 심층면접이겠지? 난 수리면접을 봤는데 이건 교수님마다 너무 달라서 뭐라고 말도 못하겠어. 그래프 개형을 말로 설명한다고 정말 땀 삐질삐질이었으니깐. 반면 칠판을 이용하라고 한 친구도 있었던 모양이야. 여기서도 난 정말 막장을 달렸고, 답도 반이상 틀렸지만 문제 풀다말고 들어가서 머리 속에서 막 만든 솔루션이 아주 나쁘지는 않았던 모양이야. 너무 소극적이게는 하지마.


5. 여러 특별전형
경시대회 상이라던가. 학교장 추천이라든가. 뭔가 스펙이 필요한 느낌의 전형들. 사실 난 고작해야 -_-;; 교내 경시대회가 다이기 때문에 별로 할 수 있는 말이 없어서 패스할 게.




대충 이 정도로 적고 나서 명심해야 할 상황.
사실 정리도 안하고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적는거라서 -_- 빠진 내용도 적지 않겟지만 말이야.


1. 내신비율 높다고 지원안한다?
서강대 내신 30%에 논술 70%였던가? 30% 적지 않지. 게다가 이 학교는 우선선발도 없어. 그런대 3~4등급의 내가 지원했지. 담임선생님은 나를 뜯어 말렸고, 난 수시니깐 그냥 한번 쓰는 거예요. 라고 말했지만 사실 그냥 한번 쓰는 건 아니었어. 3~4등급인데 200점 만점의 내신에서 얼마나 깍이냐면 8점이었나? 9점이었나? 이거? 700점 만점의 논술에 비하면 엎을 수 있는 거야. 이렇게 말은 20%, 30%인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곳 많으니깐 잘 알아보도록. 내신 산출 일일이 어떻게 할 수 없으니깐.
난 진학사 이용했어. 그냥 3학년 1학기까지 성적 다 넣어버리고. ( 조금 귀찮았지만 ) 그리고 나서 모의지원이나 이런거 이용하니깐 알아서 계산해 주더라고. 내신산출 방법이 모집요강에 나와있지만 -_-;;;;; 내가 계산할려고 하면 정말 끝도 없으니깐.


2. 수시에 다 걸면 안되.
난 수시 넣고는 성적이 더욱 바닥을 쳤지. 1차는 하나밖에 안 넣었는데 논술 보러 간다고 일주일 전부터 들떠 있었고(...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수시를 보는 구나! 싶었지 ) 그리고 보고나서 일주일간 좌절했지. 왜 봤지. 하- 내 돈 잘 받아 드세요. 건물 이쁘게 지으세요. 라면서. 그리고 합격자 발표 일주일전부터는 폐인이었고( 당연히 떨어진다 생각했지만 그래도 기다리게 되더라고) 1단계 합격하고 나서는 더 폐인. 당장 다가오는 면접 어떻게 라면서 불면증에 시달렸고, 바로 일주일정도 이후에 있었던 최종 발표까지는 별의 별 상상도 다하고. 면접 역시 너무 못봐서 떨어질거야!라고 생각하면서도 전산오류라던가, 전산오류라던가, 전산오류라던가 라는 상상에 덕분에 -_- 잘 꾸지 않던 꿈도 꾸고 꿈과 현실 사이에서 헤매고. 수시 하나에 나 한달을 폐인으로 지냈네? 공부 손에 안 들어오고? 물론 안 그런 친구들도 있겠지만. 소수 아닐까? 다녀오면 하루종일 다들 수시 얘기하거든. 이런 문제 나왔다. 저런 문제 나왔다. 수시 막 넣는다고 좋은 거 아니야.


3. 10개 넣으면 1개는 된다고?
웃기지 말라고 하고 싶네. 수 제한이 없지. 아직은. 물론 수시니깐 높이 찌르는 친구들 적지 않고 전략적으로 수시 쓰는 친구들도 적지 않고. 근데 그거 알어? 서울대 쓰는 애, 연대 쓰고, 연대 쓰는 애 고대 쓰고. 결국 어떤 현상이 벌어지냐면 붙는 애는 다 붙고 떨어지는 애는 다 떨어지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 내 주위에도 13개인가 넣고 하나도 안 된 친구가 있는가 하며 3개 넣고 다 된 친구도 있으니깐. 절대 수시로 간다는 생각은 버려라.


4. 제발 중요한 것은 좀 챙겨라!
모두가 그런건 아닌데 그렇게 수시 하나에 방방 뛰면서도 자기 시험 보는 날도 모르는 친구들도 있어. 아니 보는 날은 아는데 같은 날 시험인 학교 두 곳을 지원해서 한 쪽은 가지 못하는 경우. 물론 몇몇 학교에서는 오전인지 오후인지 밝히지 않아서 문제가 되기도 하고. 오전에 시험보고 오후에 다른 대학까지 오토바이 타고 달리는 친구들도 매년 나오지. 그런가 하며 넣었는데 둘 다 오전인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애초에 둘 다 오후라고 나와 있는데도 못 보고 넣는 경우도 있고. 특히 올해는 입학사정관전형이 많아졌으니깐 제출서류 꼭 잘 챙겨서 제출일 맞게 내도록 해. 전날되서 수업 하다말고 집에가서 서류 챙기고 우체국 가서 익일특급 보내고 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으니깐 말이야. 여유롭게 하라고.


5. 마지막까지 경쟁률 보는 아이들아 그러지마
하루에 대게 2번 정도 경쟁률을 업데이트 해주지. 그 경쟁률 믿을 거 못되. 보통 마지막에 제일 낮았던 곳이 역전해서 끝나는 경우가 다반사거든. 수능 애들이 몇십만인데 같은 생각하고 있는 친구들 적지 않아. 그런거는 다 부질없는 거야. 이건 정시때도 해당되는 이야기이고 말이야. 경쟁률이 중요한 게 아니야. 내 점수가 얼마이고 나와 싸워야 하는 친구들의 점수는 얼마인가가 중요한 것이지. 너무 여기에 목 매달 필요 없어.



*****제발 원하는 과로 가라! 응?*****
그냥 높은 대학 낮은 과가 유행이라서 왔어 라던가. 그래도 이 대학이 너무 가고 싶어서 왔어 라던가.
내가 공대라서 더 심한지는 모르겠지만 힘들어 하는 친구들 많어. 고등학교 친구들 중에서도 대학교 친구들 중에서도.
결국은 그리 가고 싶은 곳에 가 놓고도 반수택하는 친구들 봤고 말이야. 몇년간 공부한 이유는 다른 게 아니라
몇십년을 준비하기 위한 거잖아. 반평생 내가 할 일을 위한 기반을 이제서야 다지기 시작하는 건데.
좋아하는 일 하면서 돈 보는 게 좋지 않겠어?



딸기향기

때로는 홀로 그리고 때로는 함께 여기저기 방랑하는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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