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 위의 류블라냐성으로의 산책


휴식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짧은 이틀을 뒤로 한 채 류블라냐를 떠날 때가 되었다. 

아쉬운 마음에 아침 일찍 가보지 않았던 류블라냐성을 찾았다.


류블라냐성은 산이라기엔 민망한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는데

푸니쿨라가 있지만 걸어가도 크게 무리 없이 오를 수 있다. 

여러 루트가 있지만 2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 네이버 이웃추가







애매한 시간에 버스를 통해서 크로아티아로 이동해야 되다보니 

오전 일찍 새벽에 가까운 시간에 숙소를 나섰다. 


에어비애비에서 머물러서 좋은 점은 

체크아웃 시간을 호스트와 유동적으로 조절이 가능하다는 거다.






하나하나 작은 풍경까지도 눈에 들어오던 마지막 일정






지난 날 지났던 

강가도 다리도 조용하기 그지 없었다. 

북적일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유럽에는 많은 성당과 종루들이 있는데 

새벽 이른 시간에도 울리는 것을 보아하니 

웅장하기 그지 없다. 


한편으론 이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겐 이 커다란 종소리조차도 일상이겠구나 싶어 

그 동화같은 생활이 부러워지기도 한다. 






조금씩 올라가면서 중간중간에 사진을 찍었다. 

길이 어렵지 않게 나 있기도 하고 이른 아침이지만 산책하는 사람도 조금 있었다. 

알고 보았더니 우린 조금 돌아갔고, 전날 장이 섰던 곳 옆으로 조금 더 짧고 잘 닦인 길도 있었다. 

물론 상쾌한 공기 마시기엔 작은 산책로가 더 좋았지만







그렇게 오른 류블라냐성은

워낙 대책없이 올랐다보니 안으로 들어가진 못했다. 

문 여는 시간을 고려하지 못한 탓이었다. 


생각보다 큰 성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류블라냐에선 사람들을 만나고 시장을 즐기고 작은 페스티벌을 즐긴 것 이외에는 

어느 유명한 관광지 하나 안 가 본 것이 조금은 아쉽다.





그나마 조금 멀리서나마 본 성의 입구 







유럽의 여러 성들을 보았지만 

류블라냐도 다른 곳과는 차별적인 특색 있는 곳 같다. 

오디오가이드라도 있어서 조금 더 깊게 알아볼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애초에 들어가지도 못한 우리에겐 하나하나가 다 아쉬움이긴 했지만 말이다. 









성곽을 따라 걷다보면 

작고 아기자기하지만 

또 이쁘게 꾸며진 산책로를 여럿 만날 수 있다. 






아직 이른 시각이라 운영하지 않는 푸니쿨라를 지나 







아래로 내려가는 길 

전날 비가 왔다보니 풀내음 가득한 산책을 즐길 수 있었다. 







그렇게 

풀내음 가득한 슬로베니아 안녕 

이번 여행에서 가장 아쉬운 곳이고 

그래서 다시 한번 찾고픈 곳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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