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7일 정훈의 그라운드홈런(인사이드파크홈런) 직관 후기


처음부터 너무나도 어이없는 실책들의 연발로 1회에 4점을 거의 헌납하는 것을 보고
응원을 시작하기도 전에 힘이 쭈욱- 빠져버렸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길래 설마 우천취소는 아니겠지 하면서 그친 하늘을 보며 목청껏 응원해 주겠다! 라고 막 다짐하던 참에, 우선 처음은 정훈의 백업 미스. 번트에 이대호가 달려나갔는데 정훈의 백업이 늦었던 것. 그리고 손아섭이 공이 흘림으로써 2점을 먼저 줘 버리고 뭐하는 거야! 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던 듯.


직관을 꽤나 가는 편이지만, 오늘은 정말 근성 없어 보였다고 할까?
송승준의 공은 낮게 제구되어서 옆에서 봣을 때 나쁘지는 않아 보였는데 말이다.
그리고 오늘 타자들이 터져주지 않은 것도 아쉬운 대목.
강민호가 그래도 열심히 치고 나갔던 선수 중 하나였고, 그 외 병살이 왜 이리 많고 잔루는 왜 이리 많은지 안타수와 볼넷 수를 보았을 때 1점밖에 못 낸 것은 정말 어이가 없을 지경. 병살 친 이들이 평소 잘하던 전준우, 홍성흔(.. 요즘 잘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등이란 것도 조금 그랬고 난 1점도 사실 정훈의 인사이드파크홈런에 의한 것이니깐 정말 폭풍 잔루 라고 할 수 있겠다.



정훈의 홈런은 사실 예상하지 못했다.
장난으로 어제 하나 쳤으니깐 오늘도 하나 치면 너도 응원가 나오겠다! 라면서 응원을 했다.
손아섭이 오늘보니 응원가가 생겼던데. 이인구에 이어서 올해 두번째인가?
자이언츠 손아섭 승리를 위해~ 오오~
노래가 입에 붙지 않아서 조지훈 단장이 가르친다고 애를 좀 먹었지만 어찌되었건 퓨처스에서 홈런왕까지 했었다고 들은 것 같은데 제대로 존재감을 보여주면 좋지 않으랴 싶었다.

평범한 플라이로 보였던 타구가. 중견수와 우익수가 달려나왔지만 이를 놓쳐버렸을 때.
환호를 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제발 하나 쳐라! 라는 심정이었기에 놓치기를 바랬지만 정말 놓쳐버렸고 뒤에 백업이 없었던 관계로 데굴데굴 펜스까지 가서 잡힌 타구를 바라보다 이내 다시 정훈으로 고개를 돌렸더니 이미 3루를 돌았더라. 와- 완전 빠르다! 이거... 홈런이야!! 라면서 정말 얼마나 소리 질렀는지
그 다음 타석은 병살이었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시합 전 연습에서 조성환이 연습을 참 열심히 하길래. 주루도 그렇고 수비도 그렇고.
오늘 중간에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뭐 내일 선발로 나오겠지. 결국 시합에선 볼 수 없었다.
보다보니 나중에는 정말 많은 인원을 대거 교체하는 감독을 보면서.. 무슨 생각일지 싶었음


특히 이해가 안 갔던 것은, 전준우의 교체
어느 순간 교체되어 있더라. 물론 오늘 안타는 하나도 없지만 처음의 삼진 말고는 그래도 치기는 잘 쳤건만 수비 정면이었을 뿐인데 말이다. 장성우를 대타로 내고 9회초 원래는 강민호로 시작인데 강민호도 교체해서 빼버린 것을 보면서 주위에서 다들 뭐야, 포기한거야. 라면서 오히려 응원하던 우리가 맥이 더 빠져버렸다. 이대호는 이미 타석이 지나버렸고 수비 좋은 박종윤으로의 교체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아니지만, 그래고 잘 치는 민호가 빠진 것에 다들 잉. 싶었다.


그래도 오늘 불펜들은 꽤나 잘 해 준 듯.
김일엽이 홈런을 한방 얻어맞긴 했지만 잘 막아주었고, 허준혁도 마찬가지.
어찌되었건 무기력한 모습은 너무 보여주지 않았으면...

딸기향기

때로는 홀로 그리고 때로는 함께 여기저기 방랑하는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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