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2일]⑦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를 만나다

우리나라에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LSO)가 내한을 왔다.

아쉽게도 일이 있어서 가지 못하는 바람에 런던에 가면 만나야지 하고 몇번이고 생각했었다.

 

 

 

 

 

언니와의 애프터눈티를 마시고는 지하철을 타러 갔더니 대피훈련중인듯 했다.

아니 테러 대응 훈련인가?

 

덕분에 지하철은 잠시 멈춘 상태이며, 지하철에 있는 승객은 내리지 못하고

반대로 지하철역에 들어가는 것도 안된다고 한다.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아서 결국은 버스를 이용했다.

처음 올라가 본 2층.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비가 와서 습기가 찬 것은 영 별로였지만....

 

 

 

바비칸센터

각종 전시회며 공연이 많이 하고 있다.

늦은 시간인지라 결국 공연만 보고 나왔지만 말이다.

 

 

이곳에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상주하고 있다.

 

 

 

이곳이 바로 극장

 

 

 

오른쪽에 앉게 되었다.

조금 사이드인지라 영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이쪽으로 등장을 했기에 꽤나 재미있게 보았던 것 같다.

 

 

 

 

원래는 오케스트라 뒤쪽의 합창석(코러스)을 선호하는데

이곳은 아마 합창석을 따로 좌석으로 내놓지는 않는 것 같다.

 

 

내가 본 공연은 오케스트라 공연이기는 하지만 그냥 음악 연주라기 보다는

한편의 오페라를 보는 것 같았다.

 

 

내레이션이 있고, 가사가 있고, 스토리가 있고....

솔리스트들도 멋있었고, 뒤의 합창단들도 멋있었다.

 

 

바로 이것이 티켓

스톨(1층)에서 외곽자리는 20파운드가 채 하지 않는다.

 

 

 

여담이지만 양 옆으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앉았다.

두분은 서로 아는 사이인지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게 부러웠다.

둘 다 LSO의 팬으로서 벌써 다음 시즌 작품 이야기까지 나누더라.

그렇다고 음악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며 혹시 내게 음악을 공부하냐고 묻더라.

아니라니깐 자신들도 같다고. 듣는 것을 좋아한다고.

 

 

오케스트라 하면, 특히 우리나라에선 딱딱한 정장까지는 아니지만 옷차림에 신경써야될것처럼 느껴진다.

아니 심지어 뮤지컬도 조금 딱딱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그런데 갔더니, 이곳은 알록달록한 평상복을 다들 입고 왔으며

음악 공부하는 어린 학생들부터 남녀노소 불문하고 많은 이들이 와 있었다.

상임지휘자도 아니었는데도 거의 만석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오케스트라 한번 볼라고 치면 드는 돈을 생각하면 이곳의 분들이 너무 부러웠던 것 같다.

중간에 쉬는 시간에 커피를 한잔 얻어마시고는 LSO 얘기를 해주는데 너무 좋았다. 정말로.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역시 보는 거 강추.

 

 

 

 

딸기향기

때로는 홀로 그리고 때로는 함께 여기저기 방랑하는 청춘

    이미지 맵





    유럽/영국 다른 글

    이전 글

    다음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