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즈강변을 산책하며...

 

0424

7th  DAY  IN  EUROPE(LONDON, ENGLAND)

22살 여자 혼자 다녀온 2달간의 유럽에세이

 

 

오케스트라가 저녁에 있어서 그걸 보기 이전에 템즈강을 산책했다.

오케스트라가 끝난 이후에 야경을 볼 예정이었기에 길도 한번 익힐겸 나간 것이었는데

예전에 투어로 왔을 때와는 또 다른 분적거림이 있었던 것 같다.

 

 

 

 

 

오늘 볼 건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차이콥스키의 곡이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차이콥스키는 완전 나한테 맞는 타입이기도 하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코어스(합창석)에 앉아서 좋았다.

 

 

사실 합창석은 가장 싼 좌석 중에 하나이지만, 개인적으로 즐겨 찾는 곳이다.

무엇보다 지휘자를 볼 수 있고, 그 외의 오케스트라 멤버들도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좋다.

개인적으로는 플륫 근처가 좋건만, 여기서는 바이올린 뒤쪽이었다.

 

 

 

 

 

 

노을 진 템즈강을 다음 번 방문에서는 만나고 싶다.

고요하고 운치 있는 모습이여서 음악을 들으면서 한참을 걸었다.

오케스트라가 상주하는 Royal festival hall과 빅벤이 있는 국회의사당과는 그리 멀지 않아서 충분히 걸을 수 있는 위치이다.

 

 

 

 

 

얼마 안 가면 바로 런던아이가 나오고 반대편에 런던탑이 보인다.

 

 

 

 

 

 

반대측에서 빅벤 및 국회의사당 사진을 찍고 싶다면 오전이 좋지 않을까 싶다

너무 심하게 역광이여서 그냥 검게만 나오더라.

다행히 투어때는 오전에 방문했기에 사진이 나쁘지 않게 나왔었다.

 

 

 

 

 

 

 

길탐방(..)을 마치고 다시 돌아가는 길에,

여기저기서 길거리 공연을 하고 이들을 감상했다.

우리나라보다 자유롭게 그리고 더 많이 공연을 하는 것 같은데,

다들 수준도 높아보여서 눈이 꽤나 즐거웠다.

 

 

 

 

 

물론 관광객한테는 1파운드도 아까울지도 모르지만,

좋은 공연 봤다고 생각하고 못 줄 것도 없었다.

 

 

 

 

세 곡

피아노 콘체르트가 꽤나 기억에 남는데 와! 소리가 절로 나왔던 것 같다.

오케스트라가 뒤에서 받쳐주고 피아노가 힘차게 달리는데 진짜 멋있었다.

 

 

 

 

 

오른쪽에 보면 윈저 가문의 문양과 함께 특이한 박스가 있는데 저기서 왕족들의 경우 관람한다고 한다.

royal festival hall이라서 그런 모양인데,

신기해서 쳐다봤는데 내가 갔을 당시에는 중국인처럼 보이는 이들 몇명이 있더라.

뭐 초청받고 온 VIP인가?

 

 

 

 

옆쪽 좌석에서 본 모습

 

 

 

합창석에서 본 모습

지휘자는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였지만 아주 유쾌했다. 정말로 ㅋㅋㅋㅋㅋㅋㅋ

플륫이 LSO에서는 없었는데(당시 곡들이..) 이번에는 팬플륫이 필요한 곡도 있어서 좋았다.

다들 수준이 높을거라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었다.

 

 

중간에 악장이 바뀔 때 잠깐 쉬는데, 곡이 끝난 걸로 생각되고 박수 치는 사람들이 있더라.

한명 두명이 치기 시작하니 결국은 대부분이 따라 치는데, 지휘자가 머쓱해하면서 이를 끊더라.

 

 

그리고 내 옆에 앉았던 남자가 있는데, 또래이기도 하고 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고, 알고 봤더니 음악을 공부하는 학생이라고 한다. 덕분에 곡에 관련된 역사적인 배경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한번쯤은 추천하고 싶기도 하지만, 또 빈에서의 오페라를 경험하고 나니깐 추천하면 안될 것 같기도 하다.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필수 코스이지만, 2시간도 견디지 못할 사람이라면 절대 가지 말길... 주위에 방해니깐

 

 

 

 

딸기향기

때로는 홀로 그리고 때로는 함께 여기저기 방랑하는 청춘

    이미지 맵





    유럽/영국 다른 글

    이전 글

    다음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