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에선 피렌체 언니네라는 곳에서 머물렀다.
로마에 있을 적 '그곳 역과 멀지 않아요?' 하는 말에
그런가 하고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그리 멀지 않고 오히려 가까운 편이었다.
따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필요가 전혀 없었고,
교통 이용 없이 피렌체 관광을 마쳤다.
▲ 네이버 이웃추가
내부 사진은 아무래도 이용객이 많아서 제대로 찍지 못했다.
피렌체 언니네를 비롯한 피렌체의 한인 민박들은 대부분 아침과 함께 저녁까지도 제공한다.
이틀을 머무르면서 이틀동안 저녁을 둘 다 먹었는데
첫날은 그냥 작은 신라면 컵라면에 필요시 밥을 말아먹으라고 밥이 나와 조금 실망하기도 했는데
우연찮게 그런 날에 도착을 했을 뿐 둘째날에 나온 수제비는 정말 꿀맛이었다.
수제비를 도대체 몇년만에 먹었는지 모르겠다.
언니네란 이름 같이 젊은 언니들이 운영하는 곳인데 여기저기에 젊은 감성과 센스들이 돋보이는 곳이었다.
불편한건 바로 이 욕실이었는데
방이 네개였나 되는 것을 보면 20명 이상이 머물를 터인데
욕실이 두개가 전부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겹치기 쉽다.
미리 시간을 적어 놓고 하면 문제 없지만 그 이후로 여유롭게 나가려다보면 조금 기다려야 했다.
게다가 욕실과 화장실이 구별되어 있지 않고 일반 가정집을 이용하는 것이다보니 함께 있어서 덩달아 화장실을 기다려야 될 수도 있다.
그래도 필요한 이야기들이 이렇게 다 있기도 하고
간단하게 피렌체의 볼 곳들도 소개해주는데 그게 좋았다.
내부는 이미 많은 이들이 쓰고 있어서 제대로 사진을 찍지 못하고
그냥 내 자리만
깔끔하게 정리되어 제공되는 것은 당연하고
여성도미토리의 경우 1층 침대도 많아서 좋았다.
나 역시도 1층 침대를 이용해서 편하기 그지 없었다.
조그만한 협탁이 부족하긴 하나 놓여 있어서 물건들을 올려 놓을 수도 있고 콘센트도 넉넉했다.
다만 이때 이탈리아가 기록적인 폭염이었는데, 에어컨이 따로 없어서 선풍기를 한 다섯대를 틀어놓고 잤다.
그게 조금 불편했던 거 같다. 방은 넓은 편이여서 캐리어를 열어 놓는데에도 문제 없고
옷걸이가 넉넉히 준비되어 있는 것도 좋았다.
아침의 경우 본인이 원하는 만큼 퍼 가면 된다.
감자탕이 나왔는데 이것도 참 맛있었다는
한인민박집의 필수요건은 아무래도 '요리실력'인 모양이다.
무엇보다 숙소에서 역이 가까워 짐을 들고 크게 움직일 것이 없어서 좋았다.
단, 관광지와는 조금 거리가 있긴 하지만 피렌체 자체가 아주 크지 않아서 걸어다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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