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 세계지도냐고요?
여행갈거니까요!
지난 일요일 GOP 부대 중 한 곳에서 열심히 근무 중인 동생을 만나고 왔습니다.
올 9월부터 GOP 병사들의 면회가 가십거리였는데요.
저는 군대 다녀온 적 없는 아낙이지만,
이번 면회가 참 즐거웠답니다 :-)
그래서 간단하지만 후기 남겨봅니다.
최전방이라는 근무 특성상, 자유롭지 못한 휴가에 동생을 못 본지 거의 반년.
게다가 다음달에 휴가 나오겠다 했었건만, 여러저러 상황에 의해 힘들 것 같다며 면회를 오라더군요.
휴일이면 많진 않지만 부모님들이 면회 장소를 찾으시는 것 같아요.
부대마다 다르겠지만, 저흰 오전부터 시작이었기 때문에 아침 일찍 나서야 했답니다. 서울서 어찌나 먼지...
먹을 것 다들 바리바리 싸들고 가던데, 갔더니 문 연 치킨/피자 집이 있더라고요.
대광리 역 근처에!
원래 아침 일찍 여신다고 -
면회 장소는 원래 면회가 허용되던 부대가 아니다보니, 원래 있던 다른 용도의 건물을 사용하였고,
앉을 자리도 많았고 시원하고, 취사는 안되지만 전자레인지를 하나 가져다 놓은 것도 좋았네요.(이것도 부대마다 다를 듯. 제 동생은 5사단)
배달 시킬 수도 없고, 어디 돌아다닐만한 곳도 없지만
그걸 제외하고는 일반 면회가 크게 다른 점은 없었던 거 같네요.
못다한 이야기도 나누고,
여행 이야기도 나누고 여행 가자며 지도 보고 한참 연구하다가 돌아왔어요.
면회로 인해 근무는 어찌되나 걱정들도 참 많은 것 같던데,
그야 우리보다 전통한 군인분들이 더 잘 하고 계시고,
부대 특성상 이것도 다 다를 것 같지만,
매주매주 면회는 불가합니다 - 그러다보니 악용의 소지도 없어 보이더라고요.
저흰 일요일에 다녀왔는데 토요일에 조금 더 많이 온다고 하더라고요.
사람들이 아주 많이 오진 않았어요. 뭐 그것도 근무에 따라서 아마 면회객 제한도 있겠지만요.
브리핑병의 브리핑 받고, 동생의 설명까지 곁들어서 동생네가 어디서 근무 서는지도 모형이나마 보고 왔습니다.
이 면회가 아니었다면 올해 안에 못 봤을 수도 있는 동생 보니 좋더라고요 :)
개인적으로 우려도 많은 GOP부대의 면회지만 전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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