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도로서 학교를 다니면서 내가 쓴 레포트는 하나 같이 설계레포트였고
그러다보니 20장이 넘어가는 레포트도 많았지만 내 감상, 느낌, 생각이 아닌
시장조사, 각종 자료구조, 알고리즘, 코드, 즉 품질의 집을 포함한 전형적인 설계레포트였다.
그러다가 졸업을 앞두고서야 처음으로 작성하게 된 20장 이상짜리의 레포트는 처음에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무엇을 어떻게 20장을 쓰라는 거지. 내 느낌을 어떻게 저렇게 풀어내는거지.
하지만 한번 써내려가기 시작하자
걱정이 무색하게 내 속에 하고 싶었던 말이 이만큼이나 많구나하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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