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여름
남들은 잘 가지 않는 겨울 호주 여행을 떠났다
겨울여행이긴 하지만 호주에 대한 경험이 있었고 호주의 겨울이 그리 춥지 않은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망설이지 않았다. 게다가 특히 날이 좋은 겨울이어서 더 좋았다.
달링하버에 숙소를 잡고는 아주 멀지 않은 패디스 마켓으로는 걸어서 이동했다
패디스 마켓 앞에는 트램이 있어 트램을 이용해도 되지만 시드니 시내 자체가 그리 크지 않아 산책 겸 걸어다녀도 괜찮았다.
한참 여자 피파 월드컵이 열리는 중이었기 때문에
여기저기에 응원하는 무대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마켓시티라는 간판이 보이고 고풍스러운 벽돌 건물이 나온다면 그곳이 바로 패디스 마켓이다.
일정이 더 길었다면 차라리 선데이마켓 등 현지인들이 갈법한 곳을 가겠지만
시드니에서만 있는 일주일임에도 어째 짧게 느껴져서 패디스 마켓으로 만족해야 했다.
각종 기념품들부터 시작해서 음식을 팔거나 과일을 팔거나 다양한 것들을 팔아 구경하기에 괜찮은 곳이다.
기념품들의 가격은 오페라하우스가 있는 써큘러키의 기념품 가게들과 비교해서
어떤 것은 저렴하고 어떤 것은 비쌌기 때문에 그때 그때 가격들을 확인해서 사는 것이 좋아 보인다.
원래도 그닥 쇼핑을 즐기지 않는 우리 모녀는 그냥 마켓을 구경하는 재미로 돌아다녔다
어린 시절 가던 선데이마켓 생각이 나기도 하고 말이다
선물용으로 살만한 자석들도 많았다.
물론 질을 따지자면 아주 좋다고 하기 어려워서
적당히 타협 가능한 물품들을 사면 좋을 것 같다.
기념품보다 내 눈길을 끈 곳은 과일이었다
개인적으로 어딜 여행 가든 과도를 들고 다니면서 과일을 사먹고는 한다.
바로 옆 뉴질랜드에서 넘어 온 키위들
시드니는 적도로부터 좀 멀다보니 열대과일이 많이 보이진 않았다
브리즈번만 해도 열대과일이나 농장이 많아 더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말이다.
그리고 겨울의 호주이기도 하고 말이다.
앗 지금보니 사 먹을껄 싶은 custard apple
우리나라에선 슈가애플 또는 석가라고 하는데 전혀 사과같지 않은데 맛있으니 한번 쯤 먹어봐도 좋을 것 같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