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랜만의 일기
원래 일기 쓰는 습관이 되어 있어서, 글로 많이 남겼고,
심지어 초등학교 고학년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는 영어로 쓰기도 했었는데
올해 들어 쓰지 않는 나를 발견, 대신 블로그로라도 간단히 남겨야지.
가끔 옛날 글들 보고는 하고, 블로그가 기록을 위해 만들었던 것이니깐.
2. 대학
원래 가고 싶었던 대학은 교원대학교.
선생님들은 인서울을 하라고 했지만, 내 생활기록부는 내내 교원대가 적혀있다.
물론 대략 난감한 내신 성적으로 인해 정시에는 교원대를 쓰리라 다짐하고는 수시는 쓰지 못했다. 어짜피 불합격일거.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수시에 덜컥.
주위에서는 그 이후에도 고대 수시를 준비하라고 했었는데,
최근에 내가 준비했던 고대의 해당 과가 폐과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괜히 묘하다.
고대만 안 갔을 뿐 난 유사한 과를 다니고 있기도 하고, 그 과 교수님이나 대학원생 오빠 등 아는 사람들과
수업을 같이 들은게 작년 가을학기의 일이었는데......
그리고 본론으로 들어가서
난 누가 보았을 때는 고등학교 때 공부 좀 했네 하는 나름 명문의 학교를 다니고 있다.
별로 명문대 가야지 생각도 없었던 고3 시절을 돌이켜보면 아이러니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웃기지만 고3 수능을 앞두곤 건국대가 너무 가고싶다며 친구들 앞에서 울어버리기도 했다.... 도대체 왜 건대였죠...)
학생이다보니 너무나도 당연하게 어느 학교 다녀요? 뭐 전공해요? 라고 하면 다들 명문대에 다니네. 하는 이야기 많이 들었고,
나도 학교에 나름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다니고 있었고.
그런데 오늘 처음으로 이 학교가 내 발목을 잡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첫 계기는 전도사님의 설교.
분위기게 휩쓸리지 말라 말하시는데 기도 하다가 문득,
아 내가 휩쓸리고 있구나 싶었다.
난 멀리 내다보고, 오래 내다보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몇년 백수로 지낼 각오도 되어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올해 졸업을 결심한 교생 실습 이후로 그런 생각을 했고,
내년에 모집 예정이라는 학교까지도 알아볼 정도로
하지만 주위에선
'대기업 가겠네.'
'공대는 취업 깡패잖아.;
하는 말들에 나름 좋은 학교 다니면서 그렇지 못한 곳으로 가는 걸까 싶기도 했던 것이 사실
그냥 이젠 내 멋대로 하리라.
물론 지금도 충분히 멋대로 하고 있지만.
아직 결심이 부족했던 거 같다.
2~3년 투자할 각오로, 더 열심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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