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혼자 여행, 여행에서 만난 즐거운 인연, 신나는 추억 in 무이네






▲ 네이버 이웃추가






숙소 근처에서 볼링장을 봤다니 동갑내기 친구의 말을 따라 저 먼 이국땅에서 우린 볼링장을 찾아나섰다. 






한참을 걸어서야 도착한 볼링장. 

근처에는 제법 근사한 펍도 많았고, 무엇보다 외국인들이 참 많았다. 

새삼 이곳이 휴양지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고 할까? 여기저기서 들리는 러시아어가 낯설었다.






가격은 저렴하지 않았다. 

물론 크게 비싸다고 느껴지진 않지만 베트남의 물가를 생각하면 저렴한 편은 아니다. 

인당 1게임에 90,000동 우리나라 돈으로 약 4,500원

신발은 20,000동 약 1,000원이었고 



1회용 양말은 따로 가격을 받지 않고, 슈즈를 빌릴 경우 무료로 내어주었다.





한국에서도 볼링장을 언제 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정말 볼링 생초짜였지만 


사실 나만큼이나 우리 일행의 반은 전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볼링을 못하는 사람들이었다.

물론 그 와중에도 반은 너무 잘해서 실력 차이가 심하게 났지만 말이다. 






신발 안에 들어 있는 것이 뭐니? 라고 했더니 1회용 양말이라고 한다. 

베트남에서 거진 샌들이나 쪼리를 신고 다니기 때문에 확실히 볼링을 위해선 꼭 필요한 잇-아이템인 듯 싶다. 





물론 면양말은 아니다보니 어색하기도 어색하다. 

과일 배에 씌우는 망 같다고나 할까. 촉감이 그런 촉감은 아니지만, 양말 같다 느껴지진 않았다. 

그래도 전혀 미끄러짐 없이 볼링을 치는데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역시 이런 놀이에는 내기가 빠질 수 없었고 

사이공 그린을 한병씩 시킨 우리들은 아주 간단하게 맥주 내기를 했다. 

2명이 한팀이 되어 1등팀은 면제 2등팀은 30,000동 3등팀은 60,000동

맥주 값은 한병당 15,000동이었다. 






막 제대했다는 패기 넘치는 이 친구는 해병대의 빨간 바지를 입고 볼링장을 누볐다. 

우리의 꼴찌 멤버 중 하나였고



중간에 팀을 바꿨는데 같이 팀이 되어 우리팀이 꼴찌가 되었다.

얼마 하지도 않는 맥주 당연 유쾌하게 내줄 수 있었지만.





그리고 나와 처음에 팀이었던, 또 다른 꼴지 한명. 

분명 처음에 스페어를 계속 성공해서 재능이 있다 싶었는데!!!!! 

그걸로 끝이었다.... 안타깝 



그리고 난 저 둘 다음 점수... ㅠㅠㅠㅠㅠ 








참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즐거웠다. 

같이 친해지는 계기도 되었고. 



물론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와는 달리 이야기가 많이 오가지는 않았지만(그보다는 서로를 놀린다고 바빴다.) 

그럼에도 가장 즐거웠던 기억 중 하나가 아니었나 싶다. 

이날은 기분이 좋아서 하루종일 맥주 마신 양만 따지면 제법 마셔서 

알딸딸하게 공을 열심히 굴렸다. 



한국에서의 리벤지전을 하자고 했는데 아쉽게도 여전히 깜깜무소식 

사실 저 남정네 두명은 전라도 출신이었기 때문에 볼링 치러 서울와라! 하기도 뭐한







내 점수는 76


그래도 내 뒤로 68이 두 명 있으니깐

문제라면 그 중 하나는 처음 반을 함께 한 파트너였고 

나머지 하나는 나중의 반을 함께 한 파트너라는 거 ㅋㅋㅋㅋㅋㅋ 

나라도 잘해야 할텐데 나 역시도 몇번만에 볼링공을 잡는지 모를 정도이기 때문에 결국 꼴찌 ㅠㅠ 



팀운이 안 좋았나보다




제법 늦은 시간까지 하기도 하고, 

저녁에 심심하다 한다면 볼링 한판 쳐보는 것도 색다르고 즐거울 것 같다. 

게다가 저렴한 맥주도 양껏 즐기길




▲ 더 많은 이야기는 네이버 오픈캐스트로 구독하세요






딸기향기

때로는 홀로 그리고 때로는 함께 여기저기 방랑하는 청춘

    이미지 맵





    아시아/베트남 다른 글

    이전 글

    다음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