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중에 머물렀던 이탈리아 밀라노 에어비앤비(Airbnb)후기


사실 대부분의 에어비앤비는 다름 아닌 '집전체' 필터를 통해서 이용했었다.

나만의 공간이 참 편하고도 좋았던 것이 그 이유인데

이탈리아는 호스텔도 호텔도 시설적인 면에서 불만족스러운 경우가 많지만

에어비앤비도 가격이 조금 있다보니 '개인실'을 이용해보았다.


개인적으로는 참 만족스러웠던 곳이고

물론 홀로 사는 호스트가 깔끔한 성격은 아니었던 듯 보이지만

그와 별개로 정을 느낄 수 있었던 곳이다.



▲ 네이버 이웃추가








밀라노 중앙역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보통은 중앙역이든 어디든 픽업을 나간다고 한다.

회사가 근처인데 양해를 구하고 나오는 모양이다.


마침 우리가 도착하는 시간 대에는 회의가 있어서 그게 어려울 것 같다며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열쇠는 집이 있는 곳 1층의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바에 맡겨두어 이를 받아 들어갔고

이미 그 전부터 메일을 통해서 오는 길과 열쇠 사용법을 친절하니 알려주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개인실임에도 불구하고 사실 큰 교류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참 좋았던 곳으로 기억한다.







집은 일반 가정집이다. 

에어비앤비를 하는 이유는 추후에 '비앤비'를 열고자 미리미리 해보는 것이라고 한다.


늦은 저녁에 비행기를 이용해야 했던 우리를 위해서 다음날은 예약을 받지도 않았고

레이트체크아웃이 가능하니 걱정말라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사실 짐만 잠깐 맡겨놓을 수 있으면 된다 하고 물었던 것인데 '에어비앤비 장점이 융통성 아니냐' 라는 말이 참 고마웠다.

다른 곳 같으면 다음날 예약이 없으면 레이트체크아웃이 문제없어 ~ 정도로 할 터인데

이미 몇달 전에 다음날 사람을 받지 않을게 하고 선뜻 말하는 것은 어려울텐데 말이다.






방은 넓직했고

손님방으로 꾸며졌다기 보단 생활을 하는 곳인듯 보이긴 했지만 불편하진 않았다.

아주 깔끔한 곳을 원한다면 이곳은 맞지 않겠지만

그런 허술함에도 좋았던 것은 친절한 주인아저씨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렇게 웰컴푸드를 남겨놓았다.

주인 아저씬 영어를 잘 하지 못했는데 와이프가 영어를 잘하니까 문제 없다며 추후의 비앤비에 대한 이야기를 늘여놓았다.

와이프는 현재 같이 살고 있지 않는데 그 이유는 와이프가 일본인이여서라고 한다. 

이상하게 일본어 책도 동양먹거리도 많다고 했더니 그 이유였다.



둘째를 낳고 일본에서 조리 중인데 올해 말에 일본에 가서 함께 돌아올 예정이라고 한다.

집도 더 큰 집으로 이사를 해서 본격적으로 비앤비를 할거라면서 말이다.



웰컴푸드 뿐만 아니라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에도 작은 다과가 식탁 위에 놓여져 있었고 

열쇠는 어디에 놔두면 된다라는 쪽지가 있었다.







사실 아저씨 홀로 하기 때문에 섬세한 것도 없고

객관적으로 보면 정돈이 안 되어 있는 느낌이긴 했지만

그래도 최대한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본인의 집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방에서 생활하시고

우리에게 거실을 양보한다던가 (.... 우린 개인실만 빌린 것인데도 말이다.) 오전에도 일찍 움직여 배려해주는 것이 감사했다.


조금은 불편하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 그런 것이 없었고

추후 비앤비를 오픈하고 나면 잘 되면 좋겠다.

다시 밀라노를 갈 기회가 있다면 이 아저씨가 운영하는 그 비앤비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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